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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소기업계 “적정환율은 1181원”…수출기업 60% “환율하락에 수익성 악화”
수출 중소기업 308개사 대상 영향조사 실시
환율하락으로 인해 수익성 악화 응답 62.3%
수출 관련 금융지원 등 호소

[헤럴드경제 도현정 기자]수출 중소기업들이 영업 목표 달성에 적정한 환율은 1달러당 1181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계속되는 환율 하락(원화 강세)으로 수출 중기 60% 이상이 수익성 악화를 겪기도 했다.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는 수출 중소기업 308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환율하락에 따른 중소기업 영향 조사’ 결과, 62.3%가 환율 하락세로 수익성(채산성)이 악화됐다고 응답했다.

환율의 움직임에 따른 수익성 변화에 대해서는 사업계획 수립 시점보다 환율이 10% 떨어질 때마다 영업이익률이 10%포인트 이상 하락한다는 답변이 32.3%나 됐다. 이어 영업이익률 하락폭이 7~10%포인트 정도라는 것과 4~7%포인트 하락한다는 답변이 25.0%로 같게 나왔다. 1~4% 하락한다는 이들은 응답자의 17.7%였다.

수출 중소기업들은 영업 목표를 이루기 위해 적절한 환율에 대해 1달러당 1181원이라 답했다. 영업 적자를 보기 시작하는 환율인 손익분기점 원달러 환율이 1118원이었고, 지난 9일부터 13일 사이에는 이보다 환율이 더 낮아져(평균 환율 1114.5원) 기업 손실이 누적된 것으로 추산된다.

중소기업들은 환리스크 관리를 위해 수출 단가를 조정하거나(46.8%), 원가를 절감(26.6%)하는 등 생산 과정에서 허리띠를 졸라매는 방식을 주로 택했다. 대금결제일을 조정한다는 답변(13.0%)이나 결제통화를 다변화 한다(8.1%)는 ‘리스크 분산’ 방식이 뒤를 이었다. 환변동보험을 가입(6.2%)하거나 선물환거래에 가입(4.5%)하는 등의 방식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환리스크 관리를 못하고 있다는 답변도 전체의 30.8%나 됐다.

수출 중기들은 정부의 환율 관련 정책에 대해 안정적으로 환율을 운용해달라(70.8%)는 주문을 가장 많이 했다. 이어 수출 관련 금융이나 보증 지원이 필요하다는 답변이 34.4%, 환변동보험을 확대해달라는 의견이 9.7%였다. 환관리 전문인력을 지원해달라는 제안도 7.8%로 나왔다.

김태환 중기중앙회 국제통상부장은 “코로나19로 해외 주요국에서 양적완화 정책을 추진함에 따라 원화 강세 추세가 연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우리 수출 중소기업의 채산성 악화를 방지하고 코로나19 극복과 수출확대를 위한 다양한 지원정책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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