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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평글 올리고…돈주면 내려주겠다” 유명 웹툰 작가 협박! [IT선빵!]

웹툰 작가를 대상으로 금전을 요구한 메일 전문[커뮤니티 화면 캡처]

[헤럴드경제=유동현 기자] 웹툰 내 ‘여성혐오’적 표현으로 잇따라 문제가 발생하자 이를 악용, 작가들에게 금전을 요구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13일 웹툰 관련 커뮤니티에는 “안녕하세요 작가님. 저는 00에서 00계정을 운영하고 있는 000입니다”로 시작하는 항의 메일이 등장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해당 메일은 한 웹툰작가의 작품 내 여성혐오로 간주될 수 있는 내용을 꼬집으면서, 자신에게 금전을 지불하면 관련 비평문을 삭제, 심지어 칭찬할 점을 드러내겠다고 요구하고 있다.

협박 메일을 보낸 당사자는 “저는 00과 000등에서 활발히 활동 중이며, 또한 현재 000제작자로 활동 중입니다”며 본인의 신분을 밝히고 있다.

그는 “사실을 가감없이 적나라하고 통찰력 있게 비평한 글을 올렸고 많은 사람들이 계몽하길 원한다”고 언급하면서 “하지만 이런 사실이 퍼질수록 작가님의 생계는 위협당할 것이며, 한 사람의 삶을 망가뜨릴만큼 힘을 가볍게 휘두를 수 없다” 이어 “정당한 대가를 치른다면 일부 비평문을 삭제하는 것을 고려해보겠다. 또한 납득할만한 금액이라면 약간의 칭찬할 점을 찾아드릴 수도 있다”고 요구했다.

이를 두고 웹툰 내 여성혐오 논란을 빌미로 작가들을 협박하고 자신의 돈벌이 수단으로 악용하는 것이 아니냐며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기안84 〈복학왕〉 여성혐오 논란 장면
여성혐오 논란이 불거진 웹툰 〈체인지〉 [트위터 '웹미' 캡처]

웹툰은 앞서 기안84 〈복학왕〉과 네이버웹툰 〈헬퍼2:킬베로스〉의 작품이 여성혐오적 표현 논란으로 이용자들의 질타를 받았다.

〈복학왕〉의 여성 주인공 봉지은이 배에 조개를 올린 뒤 돌로 깨는 부분을 두고 직장 상사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고 취업에 성공했음을 암시했다며 논란을 일으켰다. 〈헬퍼2:킬베로스〉는 작품 속 성착취 등 표현이 구설수에 올랐다.

이후 트위터에서 ‘#웹툰내_여성혐오를_멈춰달라’는 해시태그 운동이 펼쳐졌고 작가 삭과 네이버 웹툰은 사과의 뜻을 밝힌 바 있다.

dingd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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