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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규확진자 191명으로 70일만에 최대치...커지는 불안감, 주말 도심 대규모 집회 우려스러운 상황 "

[헤럴드경제=김태열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13일 기준으로 191명 발생하면서 최근 미국과 유럽 등에서 확진자가 수만명씩 쏟아져 나오는 ‘3차 대유행’이 우리나라에도 나타나는 조짐이 아닌가하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본부장 : 정은경 청장)는 13일 0시 기준으로,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는 162명이 확인되었고, 해외유입 사례는 29명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신규확진자 191명은 지난 9월 4일 198명 발생 이후 70일만에 최대 규모이다. 지역별 추이를 살펴보면 지역발생 1주일간 평균은 109명으로 전날 102.6명보다 6명 이상 늘었다. 오늘 서울이 74명, 경기 36명으로 수도권에 110명의 신규확진자가 발생해 수도권 지역발생 1주간 평균은 75명으로 전날 69.3명 대비 5명 증가했다.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에 따른 1.5단계 격상 기준인 100명 이상에 빠르게 근접하고 있는 추세이다. 특히 강원도는 오늘만도 23명의 확진자가 무더기로 쏟아져 1주간 일평균 9.1명으로 집계돼 강원지역 1.5단계 격상 기준인 10명에 육박한 상황이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동선에 다중이 이용하는 실내 체육시설과 유흥 업소 등이 포함돼 추가 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진은 확진자가 발생한 12일 광주 서구 상무지구의 유흥주점거리. 연합뉴스

엎친데 덮친격으로 토요일인 내일(14일)에 민주노총과 보수단체 등의 서울 도심 집회가 30여개 장소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열릴 예정으로 집단감염의 또다른 불씨가 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에 따르면 민주노총과 산하·가맹조직들이 신고한 전국민중대회 사전집회로 14일 오후 1시부터 4시께까지 영등포구·마포구·서초구 등 서울 30여 개 장소에서 일부 도로의 통행이 제한된다. 오후 3시께부터는 1시간가량에 걸쳐 여의도공원 1문과 12문 사이에서 99명 규모의 민중대회 본집회가 열린다.

또한 보수단체들도 종로구 현대적선빌딩이나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인근, 강남역, 청계천 일대 등에서 오후 1∼6시 집회와 행진을 할 예정이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13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회의 모두발언에서 "최근 확진자 수가 엿새 연속 세 자릿수를 기록하는 등 방역에 경고등이 켜진 상황"이라며 "현재와 같은 증가세가 계속되면 거리두기 단계 격상을 심각하게 고려해야 할지도 모른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또 "이미 천안·아산 등에서 자체적 판단 아래 거리두기를 1.5단계로 격상했다. 조금이라도 방심하거나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되는 아슬아슬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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