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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끝없는 전셋값 오름세…매맷값도 덩달아 ‘들썩’, 지방은 8년만에 ‘최고 상승’
서울 아파트 전셋값, 72주 연속 오름세…
‘매물부족 심화’ 수도권·지방선 상승폭 확대
중저가로 쏠린 매매수요, 김포는 2% 상승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전국에서 아파트 전셋값이 더 뛰어올랐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지방에서 모두 상승폭이 전주보다 확대됐다. 전세난에 지친 세입자들이 ‘아예 사버리자’는 매매수요로 돌아서면서 매맷값도 오름세를 보였다. 특히 수도권 비규제지역인 김포의 아파트값은 한 주 사이 2% 가까이 치솟았다.

12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11월 둘째 주(9일 기준)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0.27% 올라 전주(0.23%)보다 오름폭이 커졌다.

경기 김포의 한 아파트 단지의 모습 [헤럴드경제DB]

서울의 상승률은 전주 0.12%에서 이번 주 0.14%로 뛰어올랐다. 72주 연속 이어진 오름세다. 감정원은 “청약 대기수요와 거주요건 강화 등의 영향으로 거래 가능한 매물이 부족한 현상이 지속하고 있다”며 “학군이나 역세권 등 정주여건이 양호한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서초구(0.22%), 강남·송파구(0.21%), 강동(0.20%)에선 전세매물 부족에 따른 전셋값 오름세가 이어졌다. 마포·동작구(0.19%), 관악구(0.17%), 강북구(0.15%) 등 서울 대부분 지역에서 0.10%가 넘는 상승률이 나왔다.

인천 아파트 전셋값은 0.61% 올라 전주(0.48%)보다 상승폭이 확대됐고, 경기는 지난주(0.24%)와 비슷한 수준인 0.23% 상승했다. 인천에선 연수구(1.83%)가 송도동 신축, 연수동 위주로 뚜렷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경기권에선 고양 덕양구(0.44%), 일산동구(0.36%), 광명시(0.39%), 양주시(0.37%) 등의 변동률이 두드러졌다.

지방의 전셋값은 전주 0.23%에서 이번 주 0.29%로 더 올랐다. 울산(0.56%)은 북구(0.59%), 남구(0.56%), 중구(0.54%) 등 전역의 오름세가 뚜렷했다. 부산(0.25%→0.35%), 대구(0.21%→0.33%), 세종(1.26%→1.16%) 등의 상승세도 이어졌다.

시도별 아파트 전세가격지수 변동률

쉴 새 없이 뛰는 전셋값이 매맷값도 끌어올리고 있다. 서울의 아파트 매맷값은 0.02% 올라 전주와 동일한 상승률을 보였다. 보유세 부담이 있는 강남권 고가 단지는 가격이 하향 조정되면서 관망세도 확산하고 있으나, 그 외 지역은 역세권이나 중저가 단지 위주로 올랐다는 게 감정원의 분석이다.

강남·서초·송파구(0.00%)는 일제히 보합세를 보였다. 중저가 단지들이 몰린 중랑·강북구(0.04%), 노원·관악·강서·광진구(0.03%) 등에서 오름세가 이어졌다.

인천은 전주 0.15%에서 이번 주 0.16%, 경기는 전주와 동일하게 0.23% 올랐다. 김포시(1.91%)는 수도권광역급행열차(GTX)-D 노선 기대감 등에 힘입어 풍무·사우동 역세권, 한강신도시 신축 위주로 크게 뛰었다. 비규제지역인 파주시(0.47%) 역시 GTX-A 노선과 3호선 연장 기대감이 있는 운정신도시 위주로 올랐다.

지방 아파트 매맷값은 전주 0.29%에서 이번 주 0.39% 올랐다. 감정원이 이 통계를 발표하기 시작한 2012년 6월 이후 8년 4개월 만에 최고 상승을 기록했다.

부산(0.56%)은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고 상승률을 나타냈다. 수영구(1.13%), 해운대구(1.09%), 연제구(0.88%), 남구(0.81%), 부산진구(0.81%) 등 전 지역에서 오름세가 나타났다. 대구(0.39%)는 수성구(1.11%) 위주의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세종의 상승률은 전주와 같은 0.25%였다.

y2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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