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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든 라인’ 만난 강경화…“북미대화, 정상 차원에서 관심 가져야 한다고 강조”
쿤스 상원의원 등 바이든 측근과 만나
“정부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의지 강조”
靑 “12일에 바이든과 정상 통화 조율”
강경화 외교부장관이 10일(현지시간) 미 워싱턴DC 주미대사관에서 특파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 측 인사들과 접촉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북미대화가 정상 차원에서 우선적으로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슈라는 점을 강조했다”고 언급했다.

강 장관은 1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주미대사관에서 특파원 간담회를 갖고, 바이든 당선인의 핵심 외교라인으로 평가받는 크리스 쿤스 상원의원과 크리스 머피 상원의원 등을 만났다고 밝혔다.

애초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의 초청으로 한미 외교장관회담을 위해 미국을 방문했던 강 장관은 미국 대선에서 바이든 당선인이 승기를 잡으며 바이든 측 인사들과 접촉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특히 쿤스 상원의원은 미국 내에서도 바이든 행정부 국무부 장관 후보자로 평가받는 인물로, 강 장관은 이들 외에도 바이든 당선인 측에 외교 자문을 하고 있는 브루킹스 연구소의 존 앨런 소장 등을 면담했다.

강 장관은 이들과의 만남을 설명하는 자리에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추진에 대한 우리 정부의 확고한 의지를 표명하고 북핵 문제의 시급성을 감안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실현을 위한 외교적 노력을 강화해 나갈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이어 “과거 민주당 행정부는 우리 정부와 한반도 평화를 위해 긴밀히 공조하고 협력해 온 경험이 있다”며 “바이든 행정부의 출범 후 조속한 시일 내에 한미 간 호흡을 맞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강 장관이 만난 인사 중에 바이든 캠프에 직접 소속된 인물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든 당선인이 최근 주요 캠프 인사들에게 외국 정부 인사들과의 접촉을 금지하고 나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때문에 외교당국은 바이든 당선인과 문재인 대통령의 전화 통화 일정 등을 잡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바이든 당선인은 전날 캐나다를 시작으로 영국과 독일 등 주요 동맹국 정상과 전화 통화를 시작했다. 청와대는 11일 오후 “바이든 당선인과의 정상 통화를 오는 12일에 진행할 수 있도록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설명했다. 일본의 스가 요시히데 총리 역시 오는 12일 바이든 당선인과 정상 통화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강 장관은 “바이든 당선인 측과 가까운 의회, 또 학계 유력 인사들을 두루 만나서 한미동맹 발전에 대해 소통하는 계기를 만들었다”며 “(이번 방미는) 소기의 성과를 거두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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