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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방부, 유엔기념공원 국군전사자 19명 기록오류 정정
부산 유엔기념공원에 유엔군 전사자 2309기 안장
한국군 신분 유엔군 부대 파견된 전사자 36명 포함
이들 중 19명 관련 기록 오류 발견해 6개월간 정정
올해 '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의 날' 법정공휴일 지정
지난 10일 부산 유엔기념공원에서 6.25전쟁 70주년 사업추진위원회 주관으로 6.25전쟁 유엔참전용사 추모 평화음악회가 열렸다.[연합]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의 날인 11일이 올해부터 법정기념일로 지정된 가운데 이날을 맞아 부산 유엔기념공원에 안장돼 있던 국군전사자 36명 중 19명의 틀린 묘비기록 29건이 정정됐다.

국방부는 외교부, 국가보훈처와 협업해 부산 유엔기념공원에 안장된 국군전사자의 묘비기록을 정정했다고 11일 밝혔다.

부산에 있는 유엔기념공원(구 유엔기념묘지)에는 6.25전쟁 당시 한국군 신분으로 유엔군 부대에 파견돼 유엔군과 함께 전사한 36명이 안장돼 있다. 이곳에 안장된 해외 11개국 국적의 유엔군 장병 유해는 2309기에 달한다.

국방부는 유엔기념공원에 안장된 국군 전사자 19명의 성명, 계급, 군번 등의 기록이 부정확하게 새겨져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지난 6개월간 외교부, 국가보훈처, 유엔기념공원국제관리위원회(UNMCK) 등과 협업해왔다. 그 결과 지난 4일 유엔기념공원 국군전사자 신원확인심의위원회를 열고 19명의 전사자에 대한 병적기록 29건을 정정했다.

이 공원에 안장된 국군전사자 36명 중 5명은 신원 확인이 되지 않은 무명용사였고, 이름은 있으나 병적기록이 확인되지 않는 유해도 3명에 달했다. 병적기록이 있는 28명의 묘비기록도 유엔기념공원 안장기록부와 다른 기록이 다수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안장기록부 역시 육군의 병적기록부와 다른 점이 발견됐다. 6.25전쟁 중 작성된 안장기록부가 여러 이유로 정확하게 기록되지 못한 것이라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국방부는 이런 오류를 바로잡기 위해 유가족을 탐문하고 제적등본 등 관련 서류를 확인했다. 유가족과 제적등본이 없는 전사자는 육군의 병적기록을 우선적으로 고려해 기록을 정정했다.

이런 과정을 통해 국군전사자 14명의 유가족을 확인했고, 국방부유해발굴감식단을 통해 유가족 찾기를 시작해 7명의 유가족을 추가로 확인했다.

국방부유해발굴감식단은 4개월여간 전국에 분포된 전사자 유가족을 직접 만나 기록을 확인하고, 행정기관을 방문해 전사자의 제적등본 등을 열람하며 사실을 검증했다. 이를 통해 무명용사 1명의 병적기록과 유가족을 찾을 수 있었다. 군은 앞으로 유전자 검사를 실시해 사실 관계를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국방부는 유가족과 육군 기록 등을 최종 확인해 전사자 19명의 묘비기록 29건을 정정했다. 묘비 교체는 향후 관계부처에서 예산이 확보되는대로 진행할 예정이다.

군은 또한 유엔군 묘비에 새겨진 영문 이름 중 21명의 이름에서 오류를 발견하고, 국립국어원 등의 확인을 거쳐 수정할 예정이다.

국방부는 무명용사(5명)와 유가족이 없는 유해(11명) 등에 대해 유전자 시료를 채취해 유가족 찾기를 지속 추진할 예정이다.

국방부와 외교부는 이들의 신원 확인을 위해 유엔기념공원 국제관리위에 전사자 묘지 파묘 및 유전자 시료 채취를 정식 요청해 지난달 22일 승인을 받은 상태다.

시료가 채취되면 국방부유해발굴감식단에서 확보한 6만여건의 전사자 유가족 유전자와 비교해 유가족을 찾을 예정이다.

박태규 국방부 병영정책과장은 "이분들의 병적기록을 정정하고 유가족을 찾아드리는 일은 올해 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의 날이 첫 법정기념일로 지정돼 더욱 의미있는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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