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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점수 따고 ‘눈도장’ 찍자”…野잠룡들도 ‘서울시장 보선’ 움직인다
유승민, 職 맡고 유세현장 나설까
안철수, 선수 혹은 야권연대 기수
원희룡·오세훈, 市경험 전수 가능
고민 있을 홍준표, 거리두기 할까
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범야권의 잠룡들이 내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 어떤 역할을 맡을 지에 대해 관심이 모아진다.

이들에게 내년 보선은 면식 없던 당 인사와 교류하고 당 내 기반을 다지기에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다. 서울 민심이 지난 지방선거 때처럼 절망적이지는 않은 만큼, 이들은 후보가 정해지는대로 힘껏 지원사격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10일 정치권에 따르면 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은 오는 15일 전후로 사무실 개소식을 갖고 본격적으로 정치 활동에 나선다.

인지도가 있고 수도권 내 호감도도 비교적 높은 편인 유 전 의원은 선거 정국에서 직(職)을 맡을 수 있다는 말이 나온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출신의 경제 전문가인 만큼, 세금·부동산이 화두가 될 보선에서 정책 설계에 힘을 보탤 가능성도 있다.

다만 유 전 의원이 선거 정국 한 가운데 뛰어들기로 마음 먹었다면, 이에 앞서 인사권을 쥔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앙금’부터 풀어야 할 분위기다.

두 인사는 올해 4월 초 ‘특별재난장학금’ 지급 건을 놓고 입씨름을 했다. 김 위원장이 총선에 앞서 이를 제안하자 유 전 의원이 반대 뜻을 내보이면서다.

유 전 의원은 애초 지난 총선처럼 별다른 직책 없이 유세 활동을 할 것이란 말도 나온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연합]

중도 진영에서 고정 지지층을 갖고 있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외연 확장의 한 축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인지도가 높고 계파싸움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점도 십분 활용할 수 있다. 또 의사면서 기업가였던 경험으로 핵심 현안인 보건·경제 분야의 정책도 고안할 수 있다. 일찌감치 야권 재편을 화두로 띄운 그는 그 연장선으로 선거 기간 중 ‘야권 연대’의 기수를 자처할 공산도 크다. 그가 직접 선수로 뛸 가능성도 없지는 않다.

원희룡 제주지사. [연합]
오세훈 전 서울시장. [연합]

원희룡 제주지사,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스피커가 돼 지원사격을 하는 한편 시정 노하우도 전수 가능하다. 두 인사 모두 광역자치단체장으로 재선까지 한 경험이 있는 데 따라 ‘필승 전략’ 고안에도 힘을 보탤 수 있다.

홍준표 무소속 의원. [연합]

홍준표 무소속 의원은 선거 정국 중 고민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먼저 복당부터 타진해야 할 상황이어서다.

홍 의원은 의도적으로 ‘김종인 비대위 체제’와 거리를 두기 위해 되레 목소리를 줄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 위원장의 임기가 만료되는 보선 이후 현 비대위 반대 세력과 손을 잡고 당권 도전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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