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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스크를 써달라” 간청한 바이든…‘코로나19 통제’로 첫 당선인 행보
델라웨어주 윌밍턴서 기자회견…“마스크 착용, 작지만 필수적 행동”
화이자 백신 개발 진전 소식 환영…과학적 검증 통한 투명성 확보 강조
“마스크 착용엔 당파 없다”…코로나19 경시 트럼프와 차별화
조 바이든(오른쪽)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9일(현지시간)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마스크를 들어보이며 “여러분과 이웃을 위해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간청한다”고 말하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도 함께 자리했다. [로이터]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억제를 최우선 국정 과제로 제시하면서 본격적인 당선인 행보에 들어갔다.

향후 출범할 ‘바이든 행정부’에서는 코로나19 통제를 가장 먼저 챙기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과 동시에 코로나19의 위협을 경시하며 대응에 실패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차별화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바이든 당선인은 9일(현지시간) 자택이 위치한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여러분과 이웃을 위해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간청한다”며 “마스크 착용 촉구는 정치적 발언이 아니며 미국을 하나로 끌고 가는 것을 시작하는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마스크 착용을 가리켜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작지만 필수적인 행동이라고도 지칭했고, 회견 도중 마스크를 들어 보이며 착용을 호소하기도 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지난 7일 밤 대선 후보 승리 선언 후 바이든 당선자가 처음으로 가진 공개 행사다. 그만큼 코로나19 대유행을 심각하게 보고 있다는 뜻으로, 이날 행사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도 함께 자리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제약업체 화이자의 백신 개발 진전 소식을 환영하면서도 과학적 방법을 통한 검증과 투명성 확보에 대해 강조했다.

그는 “미 식품의약국(FDA)의 엄격한 검토와 승인 과정이 필요한 만큼 앞으로 수개월간 대중에게 백신이 공급되긴 힘들 것”이라며 “여전히 암흑의 겨울을 맞이하고 있는 우리는 전염병과 싸우기 위해 과감한 조치가 필요하며, 과학의 기반 위에서 세운 세부적 계획으로 극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이번 대선 당시 자신을 찍지 않은 사람들에게도 바이러스와의 싸움에 동참해달라고도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선거는 끝났다. 당파주의와 서로를 악마화하려고 고안된 수사를 한쪽으로 치울 때”라며 “마스크 착용이나 사회적 거리두기처럼 기본적인 보건 조치를 둘러싼 정치화를 끝낼 때”라고 역설했다.

바이든 당선인의 행보는 트럼프 대통령과는 크게 대조적이다.

조 바이든(왼쪽)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9일(현지시간)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과 함께 새롭게 임명한 13명의 보건전문가 자문단으로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현황 및 대책에 대해 브리핑 받고 있다. [로이터]

겨울에 코로나19 대확산을 우려하며 마스크 착용을 간청한 바이든 당선인과 달리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 유세 기간 중 줄곧 “위기를 벗어나고 있다”고 주장하며 경제 재개만을 외쳐왔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에 걸렸다 회복한 후 대선 유세에 나서며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코로나19 방역 지침을 지키지 않는 현장 유세를 펼치며 전염병 확산을 유발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바이든 당선인은 회견에 앞서 코로나19 위기에 정면으로 대처하기 위해 13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단 명단을 발표했다.

자문단에는 트럼프 행정부의 코로나19 대응 문제점을 제기했다가 한직으로 밀려난 뒤 사직한 릭 브라이트 전 보건복지부 생물의약품첨단연구개발국(BARDA) 국장도 포함됐다.

바이든 당선인은 해리스 당선인과 함께 자문단으로부터 코로나19 현황 및 극복 대책에 대한 브리핑도 받았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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