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트럼프, 측근에 2024년 대선 출마할 생각이라 말해”

[로이터]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11·3 미국 대선 결과에 불복 중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측근들에게 2024년 대선에 다시 출미할 생각이라고 말했다고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매체는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 당일 밤 조기승리 선언을 할 계획이라고 대선일 이틀 전 보도했고, 사실로 드러난 바 있다.

악시오스는 소식통을 인용, 트럼프 대통령의 차기 대선 출마 의중을 이같이 확인했다.

대선 이후 승복 선언을 하지 않고 선거 사기를 주장하며 소송전을 추진하는 트럼프 대통령을 둘러싸고 2024년 대선 출마설이 제기된 상황에서 신빙성이 있는 전언이 확보된 셈이다.

악시오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차기 대선 출마 언급에 대해 “자신이 진정한 승자라고 잘못된 주장을 하며 법정에서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하지만, 트럼프는 조 바이든에게 2020년 선거에서 졌다는 걸 이해하고 있다는 점을 가장 확실히 보여주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측근의 언급·주변 정황도 트럼프 대통령이 재출마를 ‘출구전략’으로 삼고 있다는 점을 지목하고 있다.

공화당 린지 그레이엄 상원 법사위원장은 이날 폭스뉴스 라디오에 나와 “나는 그에게 (재도전을) 생각하라고 권할 것”이라며 “정말로 그럴 것”이라고 했다.

같은 당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는 대선 이후 첫 의회 발언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부정행위를 조사하고 , 법적 선택권을 검토할 권리를 100% 갖고 있다”며 “민주당은 선거 과정이 공정했다고 믿는다면 추가 조사를 두려워해선 안 된다”고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대선에서 7130여만표를 얻었다. 바이든 당선인에겐 졌지만 역대 2번째 다득표자다. 이 때문에 공화당 안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입지가 지속될 걸로 전망하는 의견이 많다. CNN 등은 트럼프 캠프가 소송전의 정당성을 알리기 위해 지지자를 규합한 대규모 집회를 열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불복 입장을 끝까지 유지하다 소송에서 지면 자연스럽게 재출마로 방향을 트는 시나리오로 현지 언론은 관측한다.

미 헌법은 대통령의 임기를 두 차례로 제한하고 있다. 그러나 연임이어야 한다는 규정이 없어 트럼프 대통령이 2024년 출마하는 건 가능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7년 취임식 당일, 연방선거관리위원회에 2020년 대선 후보자로서 자격을 얻기 위한 서류도 제출했었다.

hongi@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