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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대 공수처장 후보 10여명 윤곽…與野 본격 힘겨루기
與는 비검찰, 野는 검찰
추미애·조재연 추천몫 비공개
신경전 속 13일 첫 회의
박병석 국회의장이 지난달 30일 국회에서 열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후보 추천위원 위촉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은희 기자] 초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 후보군의 윤곽이 드러났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심판 대리인단 출신 전직 판사부터 ‘마지막 중수부장’인 전직 특수통 검사까지 10여명의 법조인이 추천됐다.

대통령에게 추천할 최종 2명의 후보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여야 간 힘겨루기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회는 9일 추천위원으로부터 1차 후보 추천을 받았다.

이찬희 대한변호사협회 회장은 ▷김진욱 헌법재판소 선임연구관 ▷이건리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 ▷한명관 법무법인 바른 변호사 등 3명을 추천했다.

김진욱 선임연구관은 판사, 이건리 부위원장과 한명관 변호사는 각각 검사 출신이다. 특히 이 부위원장은 5·18 민주화운동 특별조사위원장으로 활동한 경력이 있다.

더불어민주당 측 추천위원은 ▷전종민 변호사 ▷권동주 변호사 등 2인을 추천했다. 두 사람 모두 판사 출신이다.

특히 전종민 변호사는 박 전 대통령의 탄핵심판 사건에서 소추위원 대리인단으로 활동한 바 있다.

국민의힘 측 추천위원은 ▷김경수 변호사 ▷강찬우 변호사 ▷석동현 변호사 ▷손기호 변호사 등 4명을 추천했다. 이들은 모두 검사 출신이다.

김경수 전 대구고검장은 2013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가 사라지기 전 마지막 중수부장을 지낸 인물로 알려졌다. 강찬우·석동현 변호사도 검사장 출신이다.

추천위원 가운데 조재연 법원행정처장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후보 추천 여부를 공개하지 않으나 두 사람 모두 후보를 추천했을 것으로 정치권은 보고 있다.

이에 추천위는 10여명의 후보군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에게는 최종 2명을 추천하게 된다.

추천위의 공식적인 자료 검토는 13일 회의에서 이뤄진다. 다만 다수의 추천 명단이 공개된 만큼 곧바로 ‘물밑 검증’에 돌입할 것으로 점쳐진다.

장외 신경전은 이미 시작된 모양새다.

최인호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청문회 준비에 필요한 시간을 고려하면 이번주 회의에선 끝장토론을 해서라도 결론을 내야 한다”며 “그래야 11월 중 청문회가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야당 측에서 ‘시간 끌기’를 한다면 공수처법 개정 작업에 속도를 붙이겠다는 방침이다. 잠정적으로 다음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소위 일정도 잡아뒀다.

반면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될 사람이 돼야 한다. 민주당이 왜 저렇게 성급한지 모르겠다”며 “검증을 해보고 동의할지 말지 절차를 거쳐야 하지, 우격다짐으로 11월 안에 (청문회를) 한다는 것은 자기들이 추천한 사람을 눈감고 동의하라는 말”이라고 반박했다.

eh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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