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답변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은희 기자]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9일 “전세시장에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아직 (전세가격) 상승세가 꺾이지 않는 측면에 대해 송구스럽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사실 임대차 3법도 일부 영향이 있었을 것 같다고 예상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 와중에 이동할 수밖에 없는, 전세를 다시 구할 수 없는 분에 대해선 송구하게 생각한다”며 거듭 사과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안정적으로 전세 계약을 연장할 수 있는 혜택을 받은 분도 엄청나게 많다는 것을 같이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주경 국민의힘 의원이 ‘부총리는 2주택자였기 때문에 무주택자의 전세대란을 체감할 수 없다’고 지적하자 홍 부총리는 “30년 이상을 1주택자로 쭉 의왕에서 살아왔다”며 “이사도 8번 다녔고 전세를 구하는 것에 대해 절절하게 체감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더 전세시장이 안정화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홍 부총리는 “전세시장은 매매시장과 동전의 양면처럼 묶여있는 측면이 있다”면서 “전세대책을 강하게 하다 보면 매매시장으로 파급이 미치는 것도 있어 함부로 전세대책을 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부동산 정책 전담부처의 필요성에 대해선 “정부 내부에서 본격적으로 검토한 적은 없다”고 선을 그으면서 “가치 판단의 문제”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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