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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철수 ‘신당창당론’ 정치권 ‘싸늘’
“현실성 없고, 헤게모니 다툼일뿐”
국민의힘 “제1야당에 예의 아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신당창당론을 꺼내들었지만 정치권 반응은 싸늘하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즉각 “관심없다”고 일축한데 이어 국민의힘 안에서는 “국민의힘 해체를 말하는 것이라면 제1야당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란 말이 나온다.

정치전문가들도 “뜬금없다”, “혼잣말”, “사귀기도 전부터 애부터 낳자고 하는 격” 등 부정적인 평가 일색이다. ‘신당창당론’ 자체가 선거철만 다가오면 흘러나오는 고질적인 야합에 불과한데다, 야권 재편 과정에서 주도권을 확보하려는 안 대표의 전략일 뿐이라는 비판도 있다.

황태순 정치평론가는 9일 헤럴드경제에 신당창당론에 대해 “범야권이 힘을 하나로 모아도 힘들 판에 헤게모니 싸움으로 변질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보통 야권재편은 3단계로, 정책공조 후 후보 단일화, 합당 순으로 이어지는 것”이라며 “안 대표는 앞부분을 모조리 건너뛰고 바로 신당창당을 꺼내드니 다들 기절초풍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신율 명지대 교수도 “일이 잘 안 풀리니까 꺼내든 얘기로, 현실성이 없는 얘기”라고 선을 그었다. 박상병 인하대 초빙교수 역시 “본인이 불안한 상황에서 할 수 있는 말이 야권재편 밖에 없고, 다당제를 주장했던 초심을 잃고 ‘정치속물화’ 돼버린 것”이라며 “결국 정치인들이 선거 때마다 나와서 외치는 ‘재편’, ‘빅텐트’와 똑같은 것”이라고 꼬집었다.

국민의힘 인사들도 ‘신당 창당론’에 시큰둥한 분위기다.

국민의힘 한 의원은 “내년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를 근 5개월 남긴 시점에서 시기적으로 맞지 않다”고 일축했다. 이 의원은 “국민의힘은 범야권을 대표하는 제1야당”이라며 “안 대표도 야권 단일화의 뜻이 있다면 이 안에서 혁신 경쟁을 해야 하는 게 맞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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