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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세계 5천만명 쓰나미 감염 진행중" .."스페인독감 이후 가장 큰 재앙되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26명 발생한 가운데 9일 오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검사 관련 안내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김태열 기자] 전 세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5000만 명을 넘어섰다. 중국 우한에서 발병한 환자가 세계보건기구(WHO)에 처음 보고된 뒤 10개월여만의 대참극이다.

국제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8일까지 전 세계에서 보고된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5070만5169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 말 중국 우한에서 코로나19 발병 사례가 처음으로 보고된 지 313일, 약 10개월 만이다. 누적 사망자 수는 126만1286명으로 조사돼 누적 확진자 수의 2.5%를 차지하고 있다.

전세계를 휩쓸고있는 코로나19는 글로벌 확산세가 점점 가팔라지는 추세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몇 달 동안 '바이러스의 쓰나미'가 닥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확진자 증가 속도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활발해지는 겨울을 맞이해 북반구에서 점점 빨라지는 추세다. 첫 보고 이후 179일 만에 1천만 명을 넘어선 뒤 44일 만에 2천만 명, 38일 만에 3천만 명, 32일 만에 4천만 명, 그리고 21일 만에 5천만 명을 넘어섰다. 국가별 누적 확진자 수는 미국, 인도, 브라질, 프랑스, 러시아, 스페인, 아르헨티나, 영국, 콜롬비아, 멕시코 순으로 많이 발생하고 있다.

누작 확진자가 가장 많은 국가는 미국이다.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미국의 누적 확진자는 이날 현재 1026만10212명, 누적 사망자는 24만3645명으로 세계 최다를 기록하고 있다. 남미 상황도 심각하다. 브라질은 미국과 인도에 이어 세계에서 3번째로 많은 566만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아르헨티나, 콜롬비아, 멕시코도 누적 확진자가 100만명 정도에 달하는 핫스폿으로 지목되고 있다.

유럽은 아예 의료체계가 붕괴될 정도로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 유럽의 누적 확진자 수는 약 1200만 명에 달한다. 누적확진자가 178만명에 달하고 하루 3만8000명의 확진자가 나오고있국가경계령을 선포하고 지난달 30일부터 카페나 식당 등 비필수 업종은 문을 닫도록 했다.

이탈리아 역시 하루 신규 확진자가 3만명이 넘어서고 있고 사망자도 수백명씩 나오고있어 이탈리아 전역을 대상으로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 야간 통행을 금지하고 술집과 식당은 오후 6시까지만 영업하도록 하고 있다. 영국 역시 사정은 비슷하다. 이같은 방역규제 강화 때문에 유럽은 '더블딥'까지 직면하고있어 잠시 반등하던 경기가 재봉쇄로 다시 꺾여 더 심한 불황에 접어들 우려가 커졌다.

한편, 전문가들은 본격적인 겨울철을 맞아 상황이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레그 곤살베스 미국 예일대학교 공중보건대학원 교수는 블룸버그통신에 "오는 몇 달간 '바이러스 쓰나미'가 몰려올 것"이라며 “상황은 더욱 나빠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워싱턴대학교의 보건지표·평가 연구소는 내년 1월 말까지 마스크를 모두 착용한 상황을 전제로 미국 내 코로나19 사망자가 최소 37만여명 가량 더 발생할 것이라 발표했다.

우리나라는 1월20일 국내 첫 확진환자 발생이후 지금까지 총 누적 확진자 수는 2만7553명(해외유입 3959명),누적 사망자는 480명(치명률 1.74%)을 기록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 등에 비해서는 확진자 수가 많지 않지만 최근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다시 신규확진자가 늘어나는 추세로 돌아서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기존의 사회적 거리두기3단계를 5단계로 세분화해 지난 주말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거리두기로 인한 국민들의 피로감과 소상공인들의 경제적 고통을 덜어주기 위한 조치이지만 최근 신규확진자가 또다시 늘고있는 추세라 방역당국도 긴장의 끈을 놓지않고 있다.

정세균 국무총리도 지난 8일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이 전날 시행된 것과 관련해 “한동안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와 공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마스크 쓰기는 최고의 백신”이라며 “특히, 이번에는 거리두기 1단계부터 마스크 착용 등 기본적 방역수칙이 의무화된 만큼, 국민들께서 일상 곳곳에서 적극 실천해 주실 것”을 당부했다.

김태열 기자/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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