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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흘 천하’로 끝난 트럼프의 승리 선언…지지 언론도 돌아서
[AP]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7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승리를 공식 선언하면서 나흘 전 호기롭게 외쳤던 도널드 트럼프의 대통령의 승리 선언은 한층 초라해졌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4일 새벽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가 이번 선거에서 이겼다"고 말했다.

일부 경합주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자 자신있게 승리를 선언한 것이다. 하지만 개표가 상당 부분 남아 있었던 탓에 주요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바람과 달리 승리 선언을 인정하지 않았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이길 것"이라며 자신이 생각하기에 "우리는 이미 이겼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AP통신은 아직 수십만 표의 개표가 남아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든 후보를 이기기 위한 주요 주에서의 승부가 불투명하다고 지적했다.

반면 나흘 뒤 바이든 후보의 승리 선언에 이의를 제기하는 언론은 어디에도 없다. 이날 오전 CNN방송이 처음으로 바이든 후보를 당선인으로 확정지은데 이어 친(親) 트럼프 성향인 폭스뉴스도 바이든의 승리를 전했다.

현재 주요 언론 모두 바이든 후보를 '대통령 당선인'으로 소개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불복을 공언하면서 소송전을 벌이고 있지만 이 역시 외로운 외침에 그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주요 언론들은 대부분 소송을 통해 결과가 뒤집어질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으며, 오히려 트럼프 대통령이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트위터는 이날 바이든 후보가 승리했다는 보도가 나온 뒤 게시된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 사기' 주장글에 '논란이 된다'며 경고 딱지를 붙였다.

대선 직전 바이든 후보 아들 의혹을 집중적으로 제기하고 트럼프 대통령 지지를 공식 선언하기도 한 뉴욕포스트조차 트럼프 대통령에게 패배를 받아들일 것을 권고했다.

이날 뉴욕포스트는 사설을 통해 '선거 사기' 주장을 멈출 것을 요구했다.

뉴욕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4년간 국가와 세계를 위해 한 일에 자부심을 가지라며 이 같이 밝혔다. 이 매체는 트럼프 대통령의 업적을 높이 평가하면서 그가 이러한 유산을 고착화시키려면 직면한 패배에 위엄 있게 행동해 공화당을 집결시켜 앞으로 나아가게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엉뚱한 이야기를 계속한다면 국민들을 비이성적으로 만들고 자신의 목소리를 소외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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