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에스티로더 관련 리뷰. [온라인커뮤니티 캡처]

[헤럴드경제=김은희 기자] 미국의 화장품 브랜드 에스티로더 한국 지사가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고객에게 임의로 다른 색상의 제품을 보내면서 그 이유를 “동양인에게 어울리지 않는 색”이라고 밝히면서다.

8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모 백화점의 에스티로더 지점은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파운데이션 세트를 주문한 고객에게 증정품을 임의로 바꿔 배송했다.

지점은 상품에 동봉한 쪽지에서 “동양인에게 어울리지 않는 호불호가 분명한 특정 컬러”라며 “직접 컬러를 확인하지 못하는 특성상 동양인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컬러로 발송한다”고 밝혔다.

이 사실은 제품을 받은 고객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불만 글을 올리면서 알려졌다. 온라인 쇼핑몰에는 같은 경험을 했다는 후기가 이어지고 있다.

한 고객은 “한국에서 사면 모두 동양인이고 동양인이라면 피부색이 어두울 것이라는 생각은 언제 적 인종차별인가”라고 비판했다.

이에 에스티로더 관계자는 “경위를 파악 중”이라며 “사안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고객분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러한 이슈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내부 교육 등을 더 강화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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