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與 대권 양강 구도 지속…김경수 기다리던 친문 표심 향방에 '촉각'
이재명 경기지사(왼쪽)과 이낙연 대표(오른쪽)

[헤럴드경제=이현정 기자]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2심 유죄 판결로 여권의 대권 경쟁은 당분간 양강 구도를 이어가게 됐다. 여권 내에선 김 지사의 대권 행보를 기다리던 친문 표심의 향방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7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론조작 혐의 등으로 기소됐던 김 지사는 전날 1심에 이어 2심에서도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여권 내 친문 핵심으로 꼽히는 김 지사는 당초 법적 리스크만 해소되면 가장 유력한 대권주자로 떠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김 지사의 유죄 판결로 당 내 대권 구도는 이낙연 대표와 이재명 지사의 양강 구도로 더욱 굳어졌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는 이 대표와 이 지사는 당분간 더욱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달 26~30일 성인 2576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주자의 선호도를 조사(오차범위 95% 신뢰수준에 ±1.9%포인트)한 결과, 이 대표와 이 지사는 각각 21.5%로 공동 선두를 차지했다. 이 지사는 지난 달에 비해 1.0%포인트 하락한 반면 이 지사는 0.1%포인트 올랐다(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향후 관건은 친문의 표심이다. 이 대표는 지난 4월 총선 이후 하락세를 이어가는 반면 이 지사는 줄곧 25%의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는 친문 표심을 압도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요인이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때문에 김 지사를 기다리며 맘을 정하지 못하던 친문 표심에 따라 대권 판도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여권 관계자는 "김 지사의 무죄 판결만 기다리며 관망하고 있던 친문 지지자들이 어디로 가냐에 따라 대권 구도가 급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변수는 여전히 남아있다. 김 지사가 대법원 판결이 조기에 이뤄지고 그가 극적으로 무죄 판결을 받을 경우 대권 구도는 크게 출렁일 수 있다.

정세균 국무총리의 행보도 변수다. 정 총리가 연말연초 개각을 거쳐 총리직에서 물러나면 본격적인 대권 행보에 시동을 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정치권 관계자는 "현재까지 대권 경쟁이 양강 구도로 잡혀 있지만 향후 다양한 변수에 따라 어떻게 바뀔지 알 수 없다"며 "상황을 계속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ren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