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문대통령 “한반도 비핵화 노력 멈추지 않겠다”
제주포럼 기조연설…“한반도 전쟁 완전히 끝내야”
“남북은 생명ㆍ안전 공동체…평화는 여전한 숙원”
동북아 보건협력체 거듭 제안…“세계 평화 향한 길”
문재인 대통령. [연합]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6일 “한국은 한반도에서 전쟁을 완전히 끝내고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이루기 위한 노력을 결코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례없는 미국 대선 혼선 속에서 변함없는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진전을 강조하면서 지난 유엔총회때 제안한 종전선언 의지를 거듭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제15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 개회식 기조연설을 통해 “정전협정이 체결되었지만, 평화협정이 체결되지 않아, 한국은 아직도 전쟁이 완전히 끝나지 않았고, 전쟁으로 인한 고통과 슬픔도 끝나지 않았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이 제주포럼에 메시지를 보낸 건 지난 2017년에 이어 두번째다.

문 대통령은 “평화는 여전히 한국의 오랜 숙원”이라며 “동북아 전체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서도 한반도의 평화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고 말했다. 지난 9월 유엔총회에서 제안한 ‘동북아시아 방역·보건협력체’에 관련해서 “남과 북은 감염병과 가축 전염병, 자연재해를 함께 겪으며 생명과 안전의 공동체임을 거듭 확인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자적 평화체제야말로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에 반드시 필요한 정신”이라며 “연대와 포용의 정신이 담긴 ‘동북아시아 방역·보건협력체’가 서로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고, 한반도와 동북아, 나아가 세계 평화를 향한 길을 열 것이라 확신한다”며 지지와 참여를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공평한 접근권와 이를 위한 국제사회의 연대·협력 등에 대해 거듭 강조했다. 이어 “한국은 ‘이웃’의 범위를 ‘국경’ 너머까지 넓혔다”며 “국경과 지역봉쇄 없이 경제충격을 최소화하며, ‘K-방역’의 경험과 임상 데이터들을 세계와 적극적으로 공유했다”고 말했다. 특히 “‘K-방역’의 성과는 이러한 인류의 지혜를 상식적으로 적용하며 이뤄낸 것”이라고 평가하면서 ”이제 한국은 코로나의 완전한 극복을 위해 인류의 보편가치를 실천하며 세계와 더욱 강하게 연대하고 협력해 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또한 “코로나가 완전히 끝날 시기는 예측하기 어렵지만, 모든 인류가 백신으로 면역을 가질 수 있어야 비로소 코로나로부터 자유로워질 것”이라며 “백신이 인류를 위한 공공재로 공평하게 사용될 수 있도록 여러분께서 함께 지혜를 모아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기후변화 위기 대응에 있어서도 보다 절박한 연대와 협력이 필요한 점을 강조하면서, 한국은 그린 뉴딜에 대한 투자를 통해 2050년 탄소 중립 목표를 향해 흔들림 없이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mkkang@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