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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민정 檢 향해 “검찰 발언 보며 적의 느껴…칼날이 내게도 미치지 않을까”
檢 “가족, 친구의 얼굴이 떠올라…정교수 눈물 흘려”
월성 1호기 논란엔 “군사작전 보는듯·일사불란”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산업통상자원부에 대한 2020년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검찰을 저격했다.

고 의원은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월성 1호기 관련 검찰의 압수수색이 있던 날에)우연의 일치인지 정경심 교수의 1심 구형이 있었다. 검찰이 (정 교수에게) 징역 7년과 벌금 9억원, 추징금 1억6400여만원을 내렸다”며 “심지어 부정부패·국정농단 단어를 거론했다. 검찰의 발언을 보며 적의를 느낀다”고 썼다.

고 의원은 “그들의 칼날이 내게도 미치지 않을까”라며 “가족의 얼굴이 떠오르고 친구들의 얼굴이 스쳐 지나간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정 교수는 온 가족이 파렴치한으로 내몰린 것에 대한 심경을 밝히며 결국 눈물을 보이고 말았다. 두렵기도 하다. 하지만 믿는다. 우리의 판단을, 역사의 힘을, 국민의힘을”이라고 덧붙였다.

고 의원은 지난 4월 총선 당시 지역구 주민자치위원이 자신을 지지한 발언에 관여하고 이를 홍보물에 넣어 8만여 가구에 배포한 혐의로 고발됐으나 검찰이 무혐의 처분을 내린 바 있다.

아울러 고 의원은 월성1호기 감사와 관련한 산업부, 한수원의 압수수색을 언급하며 “군사작전을 보는 듯하다”며 “검찰은 2017-2018년 원전 관련 업무 담당자들에 대한 광범위한 수색은 물론 관련 국장·과장들의 자택과 휴대전화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준비하고 있었다는 듯 일사분란하다”고 지적했다.

고 의원은 과거 박근혜 정부 당시 인사들이 원자력발전소 폐로를 언급했던 것을 인용하며 “2015년 고리1호기는 경제성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박근혜 정부는 폐쇄를 결정했다”며 “당시 산업부 장관인 윤상직 전 의원, 서병수 부산시장, 김무성 당시 새누리당 대표도 폐로를 촉구했다. (그런데) 이들은 모두 현재 경제성을 이유로 월성1호기 폐쇄는 부당하다고 주장하는 국민의힘 사람들”이라고 비판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송갑석, 고민정 의원 등이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월성 1호기 감사원 감사 결과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

고 의원은 “그때는 되고 지금은 안 된다는 이유를 도저히 납득할 수가 없었지만, 국민의힘은 해당 정부기관을 바로 다음달 준비하고 있었다는 듯 일사불란하게 고발했다”며 “최재형 감사원장은 ‘대선에서 41% 지지 밖에 받지 못한 정부의 국정과제’라고 말했고, 주호영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의 법적 책임이 있다면 퇴임 이후라도 피하지 못할 것’이라며 대통령을 겁박한다. 윤석열 검찰총장은 ‘총장은 장관의 부하가 아니다’라며 정부 조직을 비틀었다”고 월성 1호기 관련 국정감사 당시 있던 논란을 언급했다.

한편, 정 교수는 지난 2014년 동양대 총장 명의 표창장을 비롯해 각종 서류를 허위로 발급받거나 위조해 딸의 서울대·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시에 활용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2부(부장 임정엽)은 전날 자본시장법 위반, 업무방해, 증거인멸 등 혐의로 기소된 정 교수에게 징역 7년, 벌금 9억원과 추징금 1억6400만원을 구형했다.

brunc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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