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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대앞둔 예비아빠 이수민 7언더 선전 "석달 뒤 아이 나오니 상금 많이 벌어야돼요”
이수민이 3번홀 티샷을 앞두고 공략지점을 바라보고 있다./KPGA 제공

[헤럴드경제(파주)=김성진 기자] 시즌 마지막 대회에 임하는 기분이 이수민(27·스릭슨)만큼 복잡한 선수도 없을 듯하다.

다른 선수들은 대상 타이틀을 노리거나, 상금랭킹을 좀 더 끌어올리거나, 첫 우승을 노리는 상황일테지만, 이수민은 기쁨과 착잡함이 교차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이수민은 이번 시즌이 끝나면 내년 초 군에 입대를 할 예정이지만, 석달 뒤면 귀여운 아이가 태어나는 예비아빠이기도 하다.

유종의 미를 거두고 2020시즌을 마치려는 이수민이 일단 좋은 출발을 기록했다. 이수민은 5일 경기도 파주 서원밸리CC에서 열린 한국남자프로골프(KPGA) SIGNATURE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첫날 1라운드에서 버디 8개를 잡고 보기는 1개를 범해 7언더파 65타를 기록했다. 경기를 마친 선수 중 장동규(8언더)에 이어 2위.

이수민은 경기 후 "이번 시즌 퍼트가 생각보다 좋지 않아 고생했는데 오늘은 정말 잘 됐다. 그린 경사가 까다롭고 그린 스피드도 빠름에도 불구하고 플레이가 좋았다. 사실 이번 대회에서 결과는 신경 쓰지 않기로 했다. 시즌 마지막 대회다 보니 여유 있게 경기하려고 다짐했는데 생각보다 좋은 결과가 나왔다. (웃음) 그리고 개인적으로 산악 코스를 좋아하기도 한다"며 만족해 했다.

이수민은 "날짜는 안정해졌지만 이번 시즌 뒤 입대를 하기로해서 시원 섭섭하고 그래서 이번 대회 매 라운드가 내게 소중하다"며 또 “3개월쯤 뒤면 아이가 나온다. 군대도 가야하고 아이도 탄생하니 이번 대회서 최대한 많은 상금을 벌어야 한다. (웃음) 우승을 한다면 곧 태어날 아이에게 큰 선물이 될 것”이라며 의욕을 보였다.

이수민은 남은 라운드에서 결과에 연연하거나 욕심을 내기보다 원하는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샷 하나하나에 집중할 생각이다.

이번 대회 11번홀에는 TV가 부상으로 수여되는 ‘LG SIGNATURE ZONE’이 마련되어있는데 이수민은 관심을 보였다.

이수민은 "(웃음) 오늘 욕심을 내긴 했는데 아쉽게도 존에 미치지 못했다. 아침 일찍 경기를 시작하다 보니 몸이 덜 풀려서 그런 것 같다. 다른 선수들도 존에 넣고 싶을 것이다. 내일까지 기회가 남아있다면 티샷을 올리도록 노럭하겠다"고 말했다.

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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