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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든, 오바마 기록 깨고 역대 최다 득표
2008년 오바마 6950만표 넘어
트럼프, 4년 전보다 득표 늘었지만 바이든에 열세
2020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민주당의 조 바이든 후보가 개표가 진행 중인 4일(현지시간) 오후 7000만표 이상을 획득해 역대 최다 득표 기록을 세웠다. [로이터]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미국 대통령 선거 개표 작업이 진행되는 가운데 민주당의 조 바이든 후보가 역사상 가장 많은 표를 획득한 것으로 집계됐다.

4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후보는 이날 오후 2시께 7000만표를 돌파하며 지난 2008년 버락 오바마 당시 민주당 후보가 세운 최다 총 득표수(6950)를 뛰어넘었다.

현재까지 바이든 후보의 득표율은 50.2%로,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더 많은 득표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직 개표되지 않은 2300만표의 향방이 가려지면 바이든 후보의 최종 득표 수는 지난 2016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됐을 때 총 득표수(약 6300만표)보다 1000만표 가량 많을 수도 있다.

반면 재선에 도전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시각 6754만여표를 얻으며 4년 전보다는 더 많은 표를 얻었지만 바이든 후보에게 밀리는 모습이다.

바이든 후보가 역대 최다 득표 기록을 세울 수 있었던 건 그만큼 이번 선거에 유권자들의 관심이 컸기 때문이다.

이번 대선에서 한 표를 행사한 유권자는 모두 1억6000만명에 달한 것으로 추정된다. 전체 유권자가 약 2억4000만명이란 것을 감안하면 투표율은 66.8%에 달한다. 이는 190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특히 사전투표 열풍이 불면서 조기 현장투표와 우편투표를 합친 총 사전투표자는 1억명을 넘었다.

다만 바이든 후보가 역대 최다 득표를 했다고 해서 대권을 거머쥐었다고 단정하긴 이르다. 총 득표수에서 앞서더라도 선거인단 확보에서 밀리면 지기 때문이다.

4년 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총 득표수에선 힐러리 클린턴 당시 후보에 287만여 표 차이로 졌지만 선거인단 싸움에서 306명을 확보하며 232명에 그친 힐러리 후보를 물리쳤다.

2000년 대선 땐 앨 고어 민주당 후보가 조지 부시 공화당 후보를 전국 득표율에서 0.5%포인트 앞섰지만 선거인단 싸움에서 266대 271로 패했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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