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전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이 미국 대통령선거 관련뉴스와 함께 증시 및 환율 현황 등을 살피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18.01포인트 오른 2361.32로 거래를 시작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7.58포인트(0.93%) 오른 826.04로 개장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8원 내린 1128.3원으로 출발했다. [연합] |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미국 대선 개표 동향에 원/달러 환율이 20원 넘게 출렁거렸다.
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3.6원 올라 1137.7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초반 환율은 5.8원 떨어진 1128.3원에서 출발해 미국 대선 동향에 따라 20원이 넘는 폭으로 오르내렸다. 이날 오후 11~12시 원/달러 환율은 최고 1148원까지 올랐다. 최저가는 최고가보다 21.7원 낮은 1126.3원을 기록했다. 지난 3월 이후 최대 변동폭이다.
앞서 원/달러 환율은 지난 3월 1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49.9원 사이를 오르내렸다. 원/달러 환율은 한국은행과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통화스와프를 맺은 뒤 안정세를 되찾았다.
이날 시장은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당선 가능성을 크게 내다보면서 저가로 시작했다. 바이든 후보가 당선되고 상·하원을 민주당이 장악하는 '블루웨이브'가 실현되면 대규모 부양책이 이뤄질 수 있다는 기대감에 환율이 떨어진 것이다. 하지만 접전 양상으로 환율은 오름세를 탔고, 대다수의 경합주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우위를 띠자 점심 무렵 1148원까지 올랐다.
현재 최대 경합주로 꼽히는 펜실베이니아의 우편투표 개표 결과는 최대 6일까지 연장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그러나 바이든 후보가 조지아주와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승기를 잡지 못하면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이 유력시된다. 같은 시각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084.09원이다. 전일 오후 3시30분 기준가(1,083.03원)보다 1.06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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