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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근한 바이든, 숙련된 정치인…北 비핵화 로드맵 가지고 있다”
“군축협상 전문성…인권 문제 관심”
국내 정치권 인사들, 긍정적 인물평

3일(현지시간) 미국 대통령 선거가 치러지면서 국내서도 미국의 외교안보 정책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트럼프가 재선에 성공할 경우 현재의 정책 기조를 이어가겠지만, 바이든 행정부가 새로 들어설 경우 한반도를 둘러싼 외교 지형에 대대적인 변화가 불가피하다.

자연히 국내서도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에 대한 관심도 높다.

헤럴드경제가 4일 조 바이든(사진)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와 직간접적으로 인연이 있는 정치권 인사들의 인물평을 종합한 결과, 바이든 후보 개인에 대해서는 “친근하면서도 숙련된 정치인”, “상대방을 존중하고 배려한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주를 이뤘다.

외교안보 분야에 대해서는 “북한에 대한 비핵화 로드맵을 머릿속에 가지고 있다”, “북한, 중국 등의 인권문제에 관심이 많다”, “군축 협상에 전문성이 있다” 등의 언급이 나왔다.

국민의힘 외교안보특별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진 의원은 바이든 후보에 대해 “따뜻한 인간미가 있고 상당히 합리적인 동시에 상대방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성격”이라며 “러시아와 전략핵무기 감축협상에도 관여했기 때문에 핵 협상, 군축협상에도 전문성이 있다”고 추켜세웠다.

박 의원은 김영삼 전 대통령 시절 청와대 통역비서관으로 바이든 후보와 인연을 맺었다. 이후 국회 외통위 위원장으로서, 미국 상원 외교위원장을 맡았던 바이든 후보와 교류해 오는가 하면, 부통령 시절에도 꾸준히 친분을 이어왔다.

그는 “(바이든과 단독 면담 당시) 한미동맹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했다. 또, 북한 비핵화에 대한 로드맵도 가지고 있었다”며 “(북한을) 단계적으로 비핵화를 시키고 실무적 협상을 엄격하게 해서 핵 폐기로 가는 시나리오가 (바이든의) 머리속에 들어있었다”고 회상했다. “북한 문제를 북핵 자체로 보는 것이 아니라 인권문제 차원에서 굉장히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었다”고도 했다.

이명박 정부 시절 바이든과 만난 적이 있는 장관 출신 한 정치권 인사도 “바이든과 두어번 정도 만났는데 매사를 상당히 신중하게 생각한다는 인상을 받았다”며 “바이든은 민주당 안에서도 가장 보수적이었으며, 오바마와는 결이 달랐다”고 기억했다.

지난 2015년 방미 당시 뉴욕행 열차 안에서 바이든 후보와 조우한 경험이 있는 정의화 전 국회의장은 “열차 안이라 긴 얘기는 못했지만 그때 (바이든은) 이웃집 아저씨같은 편안한 인상을 줬다”며 “보통 정치인이 가진 딱딱함은 전혀 없었고 상당히 예를 갖춰 다정하게 대해줬다”고 회상했다.

정윤희·이원율·홍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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