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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무실 옆 선거상황실’ 차린 트럼프 “지는 건 쉽지 않아”
선거캠프 찾아 “위대한 4년 가질 것”
“승복 혹은 수락 선언 아직 생각 안해”
캠프에 있던 상황실 아이젠하워빌딩에 옮겨
대변인 “비용, 세금 아닌 캠프가 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선 당일인 3일(현지시간) 버지니아주 알링턴에 있는 선거캠프를 찾아 승리를 자신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AP]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대선일 당일인 3일(현지시간) “위대한 밤이 될 거고, 더 중요하게는 위대한 4년을 갖게 될 것”이라고 승리를 자신했다. 애초 선거캠프에 있던 선거 상황실(war room)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집무실이 있는 백악관 웨스트윙 바로 옆 건물로 옮겨 운용하는 걸로 확인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버지니아주(州) 알링턴에 있는 선거캠프를 찾아 “느낌이 매우 좋다”고 강조했다. 그는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분기 대비 33.1%(연율 환산) 증가하고, 흑인과 라틴계 유권자의 지지가 높다는 점 등을 자랑하며 “여러분이 전에 본적이 없는 숫자”라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도 곧 나올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흑인·라틴계 유권자를 거론, “그들은 100년동안 민주당에 이용당한 것에 질렸다”면서 “우리가 그 점에서 매우 잘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밤 연설 계획을 묻자, “(패배)승복 선언 혹은 (승리)수락 선언을 아직 생각하고 있지 않다”면서 “내겐 이기는 건 쉽고, 지는 건 결코 쉽지 않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승부처 펜실베이니아주가 대선일 이후 3일 이내에 도착한 우편투표도 유효표로 인정토록 한 연방대법원의 결정에 대해 “불행하다”며 “우린 오늘 밤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아야 한다. 수일, 어쩌면 몇주 동안 지연돼선 안 된다. 온 세계가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우편투표 합산 때 부정이 발생할 여지가 있다고 보는 트럼프 대통령은 투표 종료시 개표 방식에 대해 변호사가 검토하도록 하겠다는 뜻을 밝혀 소송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오전엔 폭스뉴스와 전화인터뷰를 갖고 4년 전 자신이 확보한 선거인단 306명을 능가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선 승자는 총 선거인단(538명)의 과반인 270명을 확보해야 한다. 그는 이틀전 보도된 ‘조기 승리 선언 계획’엔 “오직 승리할 때에만…장난할 이유가 없다”면서도 “우리가 이길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했다.

미국 워싱턴DC에 있는 백악관 옆 부속건물인 아이젠하워빌딩의 모습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당일인 3일(현지시간) 저녁 이 건물 안에 선거상황실을 운용키로 했다고 뉴욕타임스(NYT) 등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 집무실이 있는 웨스트윙 바로 옆에 상황실이 꾸려지는 것으로 행정과 정치활동간 경계를 흐릿하게 하는 것이라는 지적이다. [백악관 홈페이지]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저녁 백악관에서 지지자들과 선거 파티를 열 계획이다. 애초 워싱턴DC 트럼프 호텔에서 할 예정이었는데 대규모 모임 제한 조처로 장소를 옮겼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선거캠프의 상황실이 이날 밤 백악관 부속건물인 아이젠하워빌딩에 차려진다고 뉴욕타임스(NYT) 등이 보도했다. 이 빌딩엔 부통령과 백악관 주요 간부의 사무실이 있다.

미 언론은 트럼프 행정부가 행정과 정치활동 사이의 경계를 흐릿하게 한 또 다른 사례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팀 머토 캠프 대변인은 “상황실은 대통령 지근거리에 있어야 필요가 있다”며 “와이파이, 컴퓨터 등 모든 장비는 다 캠프가 비용을 대고 세금은 쓰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백악관 직원도 관여하지 않았고, 백악관 측 자문을 받아 승인도 얻은 것”이라고 했다.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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