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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만원 내고 월 유튜브 200시간!”…비싼 5G 가격인하! [IT선빵!]

[헤럴드경제=박세정 기자] “4만원 내고 5GB 쓸래, 5만원 내고 200GB 쓸래?

도매대가 인하로 3만~5만원대 알뜰폰 5세대(5G) 요금제 등장이 예고됐다. 기존 통신사 5G 요금제와 가격, 데이터 제공량 격차가 크다. 통신사에 비해 1만원만 더 내면, 알뜰폰으로 최대 40배 가량 많은 데이터를 쓸 수 있는 5G 요금제가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통신사 7만5000원→알뜰폰서 5만원대로

도매대가는 알뜰폰 사업자가 통신사의 망을 빌려 쓰고 지불하는 대가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5G 요금제 2종(9GB, 200GB)에 대한 도매대가를 낮춰, 통신사가 가져가는 몫을 4~7%포인트 가량 줄였다.

이에따라 200GB 데이터를 제공하는 요금제의 경우 알뜰폰에서 5만원대 초반으로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기존 통신사 7만5000원 요금제에 해당하는 데이터 제공량이다.

특히 비슷한 가격대의 통신사 요금제보다는 데이터 제공량이 크게 늘어난다. 현재 통신사 중 가장 낮은 가격대의 5G 요금제는 KT가 선보이는 ‘5G세이브’ 요금제다.

5G세이브는 4만5000원으로 5GB 데이터를 제공한다. 200GB를 5만원대 초반에 제공하는 알뜰폰 요금제와 비교하면, 1만원이 채 안되는 비용만 더 지불하면 알뜰폰에선 40배 많은 데이터를 쓸 수 있게 되는 셈이다.

한 고객이 서울 KT 광화문빌딩에 위치한 대리점에서 5G 요금제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KT 제공]
▶허울 뿐인 통신사 중저가 요금제

알뜰폰 5G 저가 요금제 공세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통신사의 5G 중저가 요금제의 실효성도 도마에 올랐다.

KT가 4만5000원대 5G 요금제를 출시한 후,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도 비숫한 가격대의 요금제 출시를 준비 중이다. 데이터 제공량도 KT의 5GB와 대동소이한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튜브 약 5시간을 시청하면 끝나는 데이터량이다. 미미한 데이터 제공량으로, 5G 요금 가격을 낮춘다는 취지가 무색해졌다.

5만원대 이하 5G 요금제를 찾는 소비자의 경우, 알뜰폰 고객과 타깃층도 겹친다. 알뜰폰 상품과 비교했을 때 통신사 5G 중저가 요금제의 경쟁력이 크게 떨어진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정부의 5G 요금제 가격인하 압박에 따라 통신사가 ‘면피성’ 중저가 요금제를 출시한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통신사가 내놓은 4만원대 요금제는 사실상 고객 유치가 목적인 상품이라고 볼 수 없고 오히려 소비자가 찾지 않을수록 통신사 입장에서 좋은 셈”이라며 “비슷한 가격대의 알뜰폰 요금제와 비교해서도 경쟁이 안되는 수준이라, 구색 맞추기 용이라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sj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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