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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화재배 바둑] 신진서, 커제에 패해 아쉬운 준우승…중국 6년연속 우승
커제 이 대회서만 4번째 우승 세계대회 통산 8승
인터뷰 중인 신진서 9단./한국기원 제공

[헤럴드경제=김성진 기자] 신진서 9단이 삼성화재배 결승에서 커제 9단을 넘어서지 못하며 준우승을 차지했다.

3일 한국기원과 중국기원 특별대국장에서 온라인 대국으로 열린 2020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결승3번기 2국에서 신진서는 커제에게 330수 만에 백 반집패하며 종합 전적 0-2로 우승컵을 넘겨줬다.

백을 잡은 신진서는 초반 조금 밀리는 듯 했지만 후반 하변의 흑을 공격하는 과정에서 커제의 착각으로 흑 두점을 잡아내 승기를 잡았다. 하지만 끝내기에서 실수를 범하며 결국 반집을 지고 말았다. 1국에서 마우스미스로 패했던 신진서로서는 혼신의 힘을 다해봤지만 역부족이었다.

2020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는 한국 14명, 중국 13명, 일본 4명, 대만 1명이 출전한 가운데 지난달 27일 32강을 시작으로 단판 토너먼트로 신진서와 커제가 결승에 올랐다. 커제는 이번 우승으로 통산 4번째 우승을 차지하며 이세돌 9단과 대회 최다우승 타이를 이루게 됐다.

한편 대국 후에는 열린 시상식에는 삼성화재 임규삼 홍보팀 상무와 한국기원 양재호 사무총장 등이 참석했다. 시상식에서 신진서는 “우승하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32강부터 임했는데 아쉬운 결과를 보여드린 것 같아 죄송하고 개인적으로도 많이 힘들다”면서 “앞으로 더 기회가 있을텐데 지금보다 많은 부분에서 노력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우승을 차지한 커제 9단./한국기원 제공

중국 현지에서 별도로 진행된 우승 시상식에서 커제 9단은 “중반에 실수를 많이 해서 3국을 준비해야하나 했지만 후반에 신진서 9단이 긴장했던 것 같고 역전할 수 있었다”면서 “1년 전에는 갑자기 성적이 나빠져서 다시는 기회가 안 올 줄 알았는데 이번에 좋은 기회를 얻어 우승 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삼성화재배의 통산 우승 횟수는 한국이 12회로 최다 우승 기록을 보유 중이며 6년연속 우승한 중국이 11회, 일본이 2회 정상을 밟았다.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의 우승 상금은 3억원, 준우승 상금은 1억원이다.

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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