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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장 옆 ‘조선의 도청’, 우리가 몰랐던 원주 국보와 문화재
혁신도시,첨단기술도시,생태도시에다 역사도시
법천사지 지광국사탑은 남북국시대에 세운 국보
천연기념물 신림 성황림 희귀 초목 숲속 힐링 명상
경순왕 친위세력의 거돈사지, ‘어즈버 태평연월이..’
강원감영 여행자에 중앙시장,청년몰,자유시장 손짓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원주는 과거 강원감영이 있던 행정 중심지, 군사도시로, 2000년대 들어 혁신도시, 첨단기술도시로 잘 알려져 있는데, 최근들어 생태문화여행지, 문화재도 많은 역사의 도시로도 조명되고 있다.

시내 한복판, 사적439호인 강원감영은 조선의 도청인데, 관아의 흔적이 가장 잘 보존된 곳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인근엔 중앙로 문화의거리, 원주 중앙시장, 시장 골목미술관, 자유시장, 원주한우골목, 돈가스골목, 만두칼국수골목이 있어, 역사공부 즉시 미식탐험 한다.

원주에 있는 조선의 도청 강원감영
원주 중앙시장, 미로예술시장에 가면 만나는 원주 탕수육

신림면 성남리 성황림은 1962년 문화재청 천연기념물 93호로 지정됐다. 치악산 자락 청정숲이고 주민들이 만든 문화체험 프로그램도 많다. 마을 이장이자 숲해설사인 고계환씨에 따르면, 복수초, 꿩의 바람, 귀룽나무, 찰피나무, 각시괴불나무, 쪽동백나무, 들메나무, 박쥐나무, 산초 등 150종의 희귀 초목이 자란다. 후고구려 궁예군이 주둔했다는 기록도 있다.

성황림의 ‘눈 감고 앞사람 손잡고 숲길 걷기’ 체험

성황당 좌우엔 성인 세 사람이 두팔벌려 잡을 수 있는 굵기의 남성신 전나무, 여성신 음나무가 서있다. 소원빌기, 명상의 시간, 취인절미 떡메치기, 트랙터타기 체험을 한다. ‘눈 감고 앞사람 손잡고 숲길 걷기’는 눈뜬 후 더 큰 힐링을 맛본다는 점에서 에티오피아 랄리벨라 지하교회 암흑체험과 비슷하다. 토요일에 20명 이상 단체 예약만 받는다.

성황림 명상의 시간

부론면 법천사지의 지광국사탑은 국보 101호이다. 최근 3년간 레이저클리닝 등 한국의 첨단 문화재보호기술로 본래의 모습에 더욱 가까워졌다. 절터엔 당간지주, 법당터 및 석탑의 일부 등이 남아 있으며, 주변에는 이 절터에서 나온 석재들이 흩어져 있다. 남한강과 지류 법천이 경기-한양의 선비와 논객들을 이곳으로 끌여들였는데, 부론이라는 고을이름은 지식(論) 부자라는 뜻이라고 한다.

국보 101호 법천사지 지광국사탑
거돈사지 삼층석탑

‘큰 깨우침을 얻다’는 뜻의 부론면 정산리 거돈사지(사적 제168호)는 신라말 지어진 절터이다. 2000여명이 거주한 대찰이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생활 유적도 발견됐는데, 신라 경순왕 지지세력의 거점으로 기능했다는 얘기도 있다. 수령 1000년 된 거돈의 느티나무 뿌리와 줄기는 절터의 축대 돌들을 감싸 안고 있어 이채롭다. 하루속히 천연기념물로 지정해야할 나무라는 목소리가 높다.

원주 모리스 선교사 사택’은 1918년 원주 기독교 선교의 발상지이자 근대문명의 유입 통로였던 일산동 언덕에 서양식으로 세워졌다. 원형이 잘 유지돼 있다.

모리스 선교사 사택

‘원주 육민관고 창육관’은 국제연합 한국재건단과 제1야전군사령부의 도움으로 1954년 세워졌다. 전후 재건의지가 담긴 유적이다. 같은 해 지어진 ‘원주 제1야전군사령부 구 청사’는 항공기 날개 모양의 대칭적 외관, 권위와 위엄, 다시는 침략당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담긴 유적이다. 사택, 육민관, 사령부 모두 국가지정문화재이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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