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전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대표. [연합]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대표 페이스북 일부 캡처.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대표는 3일 내년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를 놓고 "김종인 (국민의힘)비상대책위원장이 우리 당 후보를 모두 폄하해 어느 후보가 선택돼도 상처 뿐인 출마가 될 게 자명한 이치"라고 주장했다.

홍 전 대표는 "아무런 대책 없이 우리끼리 쪼개고 제외하는 (김 위원장의)속 좁은 '좁쌀 정치'를 우리 지지층이 받겠느냐"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보궐선거는 특성상 투표율이 아주 저조하다"며 "40%도 안 되는 투표율을 감안하면 (서울 자치구)24개 구청장과 80% 이상 지방 의원을 갖는 더불어민주당이 압도적인 조직·관권 선거를 할 것인데, 민주당 2중대 정책으로 마음이 뜬 우리 지지층과 와해된 서울 지역 당협 조직으로 과연 우리가 이길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일 서울 종로구 한 음식점에서 서울지역 중진 정치인들과 만찬 회동을 위해 입장하고 있다. [연합]

홍 전 대표는 이어 "부산시장 선거도 별반 다를 바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부산 조직도 상당수가 와해되고, 곧 저들은 부산지역 최대 숙원인 가덕도 신공항도 발표할텐데 이를 무슨 타개책으로 돌파하겠느냐"며 "더욱이 '태극기 세력'이 가장 강한 부산에서 그 세력을 업고 정규재 주필이 출마를 하려고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무나 나서면 찍어주는 부산으로 얕잡아봐 초선 의원에게 출마 종용도 하고 다른 중진이나 다선 의원들은 배제하며 부산시장감이 없다고 질러댔으니, 부산 시민들도 뿔이 단단히 났다"고 꼬집었다.

홍 전 대표는 "보선도 없는 호남에서 표 구걸이나 한가히 하고 있으니 참으로 하는 모습들이 가관"이라며 "어제 대구에 가니 주호영 원내대표는 다음 총선 때 광주에서 출마하느냐고 대구 시민들이 이구동성으로 말하고 있었다"고 했다.

또 "김 위원장이야 그냥 나가버리면 그만이지만 이 당을 지킨 우리들만 또 형극의 길을 걸을 것"이라며 "야당이 왜 이래, 우리 지지층의 아우성"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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