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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투표 결과따라 대규모 폭동 가능성…신변안전 ‘비상’
대선결과에 불만 가진 시위대 충돌 우려
트럼프 대통령 낙선시 소요사태 일어날수도
정부, 상황 예의주시…신변안전 유의 당부

다음 미국 대통령을 선출하는 대선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며 미국 내에서는 지지자 간 충돌 가능성이 더 커지고 있다.

이미 현지 교민에게 신변안전을 당부하고 나선 정부는 현장투표 결과에 따라 미국 내 대규모 무력충돌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보고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2일 외교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오는 3일 미국 대선을 전후로 미국 내 정치 상황과 연계된 각종 시위가 격화할 가능성을 검토 중이다. 특히 코로나19 상황 하에서 미국 내 아시안을 대상으로 한 인종차별 혐오범죄가 늘어난 상황에서 대선 결과에 불만을 가진 시위대에 의한 한국인 피해가 일어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

주미한국대사관은 최근 “현재까지 구체적인 위협 내용은 없으나, 반대 세력 유권자들에 대한 협박 또는 투표 방해 내지 트럼프 대통령 낙선 시 소요사태 주도 가능성이 있다”며 “동포 여러분들께서는 이러한 상황들을 감안하시고, 각종 범죄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신변 안전에 각별히 유의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실제로 사전투표에 강한 불신을 드러냈던 트럼프 대통령은 미 대선 개표에 수주가 소요될 수 있고, 매우 나쁜 일이 일어날 수도 있다고 직접 밝히기도 했다. 그는 지난달 31일 대선 전 마지막 주말 유세인 펜실베니아주 유세에서 “사전투표로 인해 결과를 기다려야 할 것”이라며 “미국이 혼란에 빠질지도 모른다”고 주장했다.

특히 현장투표 결과에서 우세할 경우, 사전투표 결과가 모두 발표되기 전이라도 ‘승리 선언’을 할 수 있다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개표 결과가 명확해진 뒤에 ‘패배 선언’과 ‘승리 선언’이 이어졌던 기존 관행과는 다른 모습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사전투표 결과를 불신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연일 사전투표에 대한 불신을 나타내며 미국 내에서는 트럼프 대통령 지지 시위대와 반대 세력 간의 충돌이 계속되고 있다. 덩달아 총기 사고 사례 우려도 늘어 미국에서는 지난 총기 구매자에 대한 신원조회가 지난 9월까지 2 882만 건으로 집계돼 작년 한 해 동안의 전체 조회 건수를 넘어섰다.

외교가에서는 비교적 빠르게 공개되는 현장투표 결과에 따라 충돌 가능성이 달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외교 소식통은 “일부 주에서는 사전투표 접수를 오는 6일까지 받는 등 개표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본다”며 “현장투표에서 우세한 트럼프 대통령이 사전투표 결과 확정 전까지 강경 메시지를 쏟아내며 지지자 간 충돌도 심해질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유오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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