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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신위’ 출범 이낙연 체제 긍정적…재보궐 성공하면 20년 집권 가능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민석 국회 복지위원장은 “내년 재보궐 선거가 가장 어려운 선거가 될 것으로 보이지만, 이번 고비만 잘 넘기면 이해찬 전 대표가 말했던 민주당의 20년 집권론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30일 국회에서 가진 헤럴드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민주당이 대세 면에선 우위에 있지만 내년 재보궐 선거는 민주당과 지지층이 굉장히 긴장해야 하는 선거”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치권의 큰 틀에서 보면 (시대정신이) 보수 우위의 지형에서 중도 진보 우위의 지형으로 바뀌었다”고 분석하면서도 “내년 재보궐 선거는 그 어느 때보다 진영 간의 갈등이 격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김 위원장은 또 출범한 지 두 달이 된 이낙연 대표 체제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당 내에서 혁신에 대한 요구가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이 대표가 오히려 혁신위를 출범시킨 것은 상당히 긍정적으로 본다”며 “당은 정치와 같이 지속적으로 타성에 휩쓸리지 않고 혁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특히 ‘플랫폼 혁신’을 통한 ‘당의 집권’을 강조했다. 그는 “과거 선거에선 보통 캠프가 선거를 주도했는데 지난 대선의 경우 역사상 최초로 당 주도의 선거를 어느 정도 구현했다”며 “누가 서울시장이나 대통령이 되든 과거 DJ(김대중)나 문재인 대통령처럼 그렇게 (개인이) 장악력과 영향력을 갖는 때는 지나갔다”며 “당 자체가 집권하는 시대로 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의 향후 대권 행보에 대해선 그의 남은 임기가 관건이라고 했다. 그는 “(이 대표 체제는) 이제서야 탐색전을 끝내고 자리잡기 시작했다”며 “국난극복·뉴딜 정책과 내년 재보궐 선거의 결과로 결국 평가받게 될 것”이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정부의 민생 대책에 대해서도 애정 어린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그는 “삶의 실질적인 개선을 체감하지 못하는 비정규직과 무주택자 등이 핵심”이라며 “이들이 삶의 실질적으로 얼마나 많은 개선이 이뤄졌는지 생각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여당은 무한 책임이 있기 때문에 남을 비판하기 전에 모든 면에서 자기 반성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특히 부동산 대책에 대해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는 “규제와 공급이 적절한 균형을 이뤄져야 한다”며 “공급 자체보다 국민들이 실질적으로 원하는 공급이 얼마나 있었냐는 측면에서 보면 미진한 면이 있었다는 점을 인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또 정치권의 갈등으로 번진 추미애 법무부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갈등에 대해선 “원칙 측면에선 이미 대세가 드러났다”고 평가했다.

그는 “원칙과 법의 관점에서 보면, 추 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이 잘못됐으면 윤 총장은 옷을 벗고 나왔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했다는 점에서 승패가 이미 갈렸다”고 해석했다. 이어 “그럼에도 논란이 되는 부분은 별개의 문제”라며 “추 장관의 언어 표현과 개성과 연관돼 있다”고 덧붙였다.

향후 대권 구도에 대해선 김경수 경기도지사를 변수로 지목했다. 김 위원장은 “나이, 실력, 정체성 등 모든 측면에서 대선 후보로 뜨는 것은 당연하다”며 “2심 재판 결과만 잘 나오면 여권에선 김 지사를 두고 ‘고생했다’는 정서가 형성돼 자연스럽게 (대권 후보로) 뜨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리=이현정·김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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