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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터키·그리스 지진 피해 급증
75명 사망…수색작업 지속
긴급 식량배급·텐트 수천개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에게해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무너진 건물 더미에서 생존자를 찾기 위한 구조대의 수색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AP]

터키와 그리스 사이의 에게해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희생자가 계속 늘고 있다.

1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터키 재난위기관리청(AFAD)은 전체 사망자가 73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부상자는 960명을 넘었으며 이 가운데 220여명이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 이 가운데 8명은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진이 발생한 지난달 30일 그리스 사모스 섬에서는 벽이 무너지면서 10대 2명이 숨져, 현재까지 확인된 전체 사망자는 모두 75명이다.

터키 당국은 최대 지진 피해 지역인 서부 이즈미르주에서 계속해서 수색·구조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약 2000여명의 인력과 장비가 투입돼 최소 8개의 건물 잔해에서 생존자를 찾고 있는 알려졌으며, 파손 정도가 심각한 건물 26채는 여진으로 인한 붕괴 위험에 따라 철거할 예정이다.

AFAD는 규모 6.6의 강진 발생 이후 현재까지 약 400여차례 여진이 이어졌으며, 이 가운데 42차례는 규모 4.0이상이었다고 밝혔다.

또 지진으로 집을 잃은 사람들을 위한 수천 개의 텐트가 설치됐으며 긴급 식량 배급도 이뤄지고 있다.

이날 이즈미르의 건물 잔해에선 70세 남성이 약 33시간 가량 갇혀 있다 구조되기도 했다. 의식이 희미한 채 발견된 이 남성은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파흐레틴 코자 보건장관은 병원을 방문해 그의 상태가 안정적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생존 가능성은 점차 낮아지고 있어 구조대원의 마음을 조급하게 하고 있다.

민간 수색구조단체인 AKUT 관계자는 워싱턴포스트(WP)와 전화 인터뷰에서 “의료진은 물을 마시지 못한 채 72시간이 지나면 생존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도 “아직 시간이 남아 있고, 우린 여전히 희망이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재해로 지중해 자원 통제권을 놓고 불편한 관계를 보여온 터키와 그리스는 빠르게 협력 의지를 높이고 있다.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그리스 총리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차이는 뒤로 하고, 지금은 함께 이겨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역시 “터키는 그리스가 상처를 치유하는 것을 도울 준비가 돼 있다”며 “두 이웃이 어려운 시기에 연대하는 것은 가치 있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김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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