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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AEA, 日 후쿠시마에 조사단 파견…“오염수 방출 수순”
日 요청에 4일부터 원전 주변 해양 조사
“내부 불안 설득하려는 목적” 분석도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하는 방안을 최종 검토 중인 상황에서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오염수 처리 문제를 조사하기 위해 현지 조사에 나선다. 그러나 IAEA가 이미 오염수 방류에 긍정적인 결론을 내렸던 만큼, 기존 입장에는 변화가 없을 전망이다.

2일 IAEA에 따르면 IAEA는 오는 4일부터 일본 정부의 요청에 따라 후쿠시마 제1원전 주변 해역의 오염을 확인하기 위한 전문가 파견을 실시한다. 오는 20일까지 이뤄지는 현지 조사에서 IAEA는 후쿠시마 원전의 해양 오염 영향에 관한 정보를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IAEA는 이번 조사가 지난 2013년 IAEA의 후쿠시마 원전 해체 검토 임무의 일환으로 10번째 현지 조사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번 조사를 일본 정부가 직접 요청한 배경을 두고 외교가에서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배출 결정을 앞두고 IAEA를 통한 여론전에 나선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실제로 IAEA는 앞서 일본의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에 대해 “국제 관행에 부합한다”고 평가하며 주변국의 우려에도 사실상 일본의 손을 들었다. 한 일본 측 외교 소식통은 “일본 정부의 요청은 국제사회의 우려보다는 내부 반발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며 “일본 내에서도 오염수 방류와 관련한 환경 오염 걱정이 크기 때문에 IAEA를 통해 내부 불안 여론을 설득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애초 일본 정부는 지난달 오염수 방류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었지만, 일본 내 반대 여론이 커 결정을 이달 중으로 연기했다. 일본은 국내ᆞ외 우려에도 스가 총리가 직접 나서 “이른 시일 안에 결정하겠다”고 밝히는 등 방류 의지를 강조하고 있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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