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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 사고친 트럼프 의학고문…러시아 선전매체 인터뷰했다 사과
[로이터]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멤버로 발탁한 스콧 애틀러스 의학고문이 또 사고를 쳤다.

1일(현지시간)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애틀러스 고문은 전날 러시아의 한 매체와 인터뷰했다. 그는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전면봉쇄를 한 것을 "큰 실패"라고 주장했다.

그가 줄곧 봉쇄 조치에 비판적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인터뷰 내용은 별다를 것이 없었다.

문제는 그가 인터뷰한 RT방송이 러시아 관영매체로, 2017년 1월 미 정보기관은 보고서에서 이 방송을 러시아 선전기구로 분류했다. 특히 이 방송이 2016년 미국 대선에서 러시아 개입 음모에 관여했다고 명시했다.

미국 외국대행사등록법(FARA)에 따르면 RT는 외국대행기관으로 분류돼 있다. FARA는 특정 국가의 이익이나 홍보 활동으로 미국 정책과 여론에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기관은 법무부에 등록하도록 돼 있다. 또 연간 예산과 경비, 활동범위, 외국 정부와 관계 등도 밝혀야 한다.

자연스레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인 애틀러스 고문이 이런 매체와 인터뷰를 하는 것이 바람직했느냐는 비판이 거세게 일었다. RT방송은 자신들의 유튜브 계정에 약 28분에 달하는 인터뷰를 게재했다.

그는 RT방송이 외국대행기관으로 등록돼 있는지 몰랐다면서 "인터뷰한 것을 후회하며 이용당하게 된 것에 대해 사과한다"고 밝혔다.

애틀러스 박사는 전염병 전문성이 없는 신경방사선 학자이지만 코로나19와 관련해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며 트럼프 대통령의 환심을 산 인물이다.

코로나19 TF에 합류한 뒤엔 마스크 무용론을 주장하고 집단면역 전략을 추진해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은 최근 워싱턴포스트(WP) 인터뷰에서 "통찰이나 지식, 경험이 전무한 분야에 대해서 떠들고 있다"며 그를 강하게 비난하기도 했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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