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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계천 한지 등(燈), 올해는 잠실·이태원·동대문·명동 밝힌다
‘서울빛초롱축제’, 대규모 집객형에서 소규모 분산형으로 바꿔
동대문 관광특구를 밝힐 흥인지문 한지 등 이미지.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매년 청계천을 밝히던 등불이 올해는 이태원, 잠실, 명동, 동대문 등 관광특구 거리에 걸린다.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은 매년 청계천에서 진행해 오던 ‘서울빛초롱축제’를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서울시 4개 관광특구에서 ‘희망의 빛초롱’으로 바꿔 개최한다고 30일 밝혔다.

관광특구별 특색을 담은 등불을 밝혀 꺼져가는 특구 상권을 활성화하고, 코로나19로 지친 시민에게 보다 안전하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서다.

서울빛초롱축제는 2009년부터 11년간 매년 250만 명 이상의 관람객이 청계천을 찾게 하는 서울시 겨울 대표 축제다. 작년까지의 대규모 집객형 행사에서 탈피해 코로나 시대에 맞는 소규모 분산형·워크스루(Walk-through)형으로 기획했다.

‘희망의 빛초롱’은 서울빛초롱축제의 대표 콘텐츠인 한지 소재 등(燈)을 전면 활용해 행사 고유 정체성은 유지하면서도 서울시 4개 관광특구 지역별 특색을 담아 제작, 관광특구 내 주요거리에 포토존 또는 하늘조명 등의 형태로 전시된다. 30일 잠실 관광특구를 시작으로 이태원, 동대문, 명동 관광특구 순으로 내년 1월15일까지 총 78일 간 펼쳐진다.

먼저 잠실 관광특구에선 송파구가 주최하는 ‘단풍&낙엽축제’ 기간(~11월6일)에 맞춰 산책로 공중에 한지로 만든 단풍잎, 은행잎 등이 내걸린다. 이어 이태원 관광특구(11월 4일~12월 31일)에서는 인기 웹툰 ‘이태원 클라쓰’의 주인공 캐릭터(박새로이, 조이서)를 전통 한지 등(燈) 작품으로 만나볼 수 있다. 동대문(11월6일~15일)은 두타몰 앞에서 쇼핑과 흥인지문 주제의 전시를 진행한다. 명동(11월13일~내년 1월15일)에서는 크리스마스를 주제로 명동예술극장 앞에 대형트리 등의 포토존을 설치해 볼거리를 선사한다. 특히 명동에는 한국-싱가포르 수교 45주년을 기념해 싱가포르관광청 후원으로 싱가포르를 상징하는 머라이언 캐릭터 멜리(Merli)를 만날 수 있다.

행사 기획과정에서 지역상인, 관광특구협의회, 자치구 등이 참여했다. 비록 분산개최로 이전보다 규모는 작아졌지만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여러 사람의 염원을 담아 더욱 뜻깊은 행사가 될 것이라고 서울시는 기대했다.

주용태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희망의 빛초롱 행사를 통해 코로나19로 인하여 지친 시민들이 위로를 받고, 아울러 침체된 관광특구 지역 상권이 힘든 시기를 잘 이겨낼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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