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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스크 쓰니 감기·폐렴 50% ‘뚝’…호흡기 감염 잡은 ‘코로나의 역설’
건보공단 ‘마스크 쓰기’ 캠페인
학교·편의점 등에 스티커 부착
독감환자, 작년보다 무려 98%↓

국민건강보험공단(이시장 김용익)이 ‘코로나19’ 재확산을 막기 위해 현재 가장 효과적인 대처 방법인 ‘올바른 마스크 쓰기’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벌이고 있다.

실제로 마스크 착용이 늘어나면서 감기나 폐렴 등 호흡기 감염병 환자가 지난해에 비해 절반 넘게 줄어드는 등 예방효과가 사실로 드러나고 있다. 코로나로 큰 불편을 겪고 있지만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 등 강화된 방역수칙 덕분에 감염병 발생이 뚝 떨어지는 효과가 나고 있는 것이다. ‘코로나19의 역설’이다.

29일 건보공단이 코로나19가 국내서 본격적으로 유행하기 시작한 올해 3월부터 7월까지 국민들의 병원 이용 현황을 분석한 ‘코로나19로 인한 의료이용 행태 변화’ 자료에 따르면 이 기간 동안 감기나 인플루엔자(독감), 폐렴 등 호흡기 감염병으로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은 환자는 802만6839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1669만5341명)보다 무려 51.9%나 급감했다.

질환별로는 감기(급성 상기도 감염) 환자는 전년보다 50.4%, 독감 환자는 98.0%, 폐렴 환자는 61.7% 각각 줄어 호흡기 감염병 전반에 걸쳐서 감소세가 뚜렷하다. 마스크 착용 등 생활방역이 효과를 본 것으로 풀이된다.

이처럼 마스크 착용이 코로나19는 물론 다른 감염병 발생까지 예방하는 효과가 드러나면서 건보공단은 ‘올바른 마스크 쓰기’ 대국민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벌이고 있다. ‘코와 입을 모두 가리지 않으면 마스크를 쓰지 않은 것과 같습니다’라는 게 주요한 메시지다.

건보공단은 최근까지 계속 이어지고 있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코로나19의 집단감염 확산과 그 재발을 막기 위해 가장 효과적인 대처방법 역시 올바른 마스크 쓰기로 판단하고 있다. 이에 공단은 올바른 마스크 쓰기 캠페인의 대대적 확산을 위해 지난달 원주 본부사옥에서 대한병원협회(회장 정영호)와 공동캠페인 협약을 체결했으며, 이후 전국 3457개 병원 현장에서 스티커 부착 및 동영상 상영으로 올바른 마스크 쓰기의 중요성을 알리고 있다.

또 구청 등 지방자치단체의 협조를 얻어 마을버스, 공용화장실 등에 올바른 마스크 쓰기 스티커를 부착하고, 공단의 6개 지역본부에서 관할 교육청과 협의해 초·중·고교생을 대상으로 별도의 애니메이션 홍보영상을 제작해 온라인 수업 전에 시청토록 하고 있다. 국내 재학하는 외국인 유학생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영어로 제작된 애니메이션은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해외에도 공유되는 상황이다. K-방역과 K-건강보험의 우수성이 다시 한 번 전파되고 있는 셈이다.

공단은 전국 시군구의 178개 지사와 54개 출장소를 통해 아파트 엘리베이터, 대중교통 등 가용 가능한 모든 곳에서 캠페인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김용익 이사장은 “현재 코로나19의 가장 뛰어난 백신은 ‘마스크를 올바로 쓰는 것’이며, 이것이 제대로 이행되면 일상적인 경제활동이 가능해지고 경제 회복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며 “공단의 캠페인은 코로나19의 재확산이 다시 반복되지 않기 위해 오래전부터 준비해왔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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