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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든 후보 동생, ‘해외 비리’ 의혹 묻자 “그만 괴롭혀라”
폭스뉴스, 짐의 메릴랜드 집 앞서 질문
중국 사업 동업자 ‘바이든 만났다”폭로
바이든ㆍ선거캠프, 의혹에 침묵
미국 민주당의 조 바이든 대선후보의 동생인 짐이 메릴랜드주 자택 앞에서 폭스뉴스 기자가 ‘바이든 후보의 중국 사업 관여 이유’ 등에 대해 묻자, "그만 괴롭힐 수 없냐"고 답하고 있다. 이 영상은 28일(현지시간) 전파를 탔다. [폭스뉴스 화면 캡처]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미국 대통령 선거가 닷새 앞으로 다가온 28일(현지시간) 보수 진영 매체가 민주당 조 바이든 후보 일가의 해외 사업 비리 의혹의 불씨를 살리기 위해 발벗고 나섰다.

바이든 후보의 동생 짐이 거주하고 있는 메릴랜드주(州) 소재 자택까지 찾아가 관련 의혹을 추궁, 답변을 요구한 영상을 내보냈다.

친(親) 트럼프 성향의 폭스뉴스는 이날 짐 바이든이 가족의 해외 사업에 대한 질문에 답하길 거부했다고 보도했다.

애초 지난 14일 뉴욕포스트의 보도로 불거진 ‘우크라이나 스캔들’과 별도인 중국 사업에 바이든 후보가 깊숙이 개입했다는 의혹을 물고 늘어진 것이다.

바이든 후보의 차남 헌터와 동업자였던 토니 보블린스키가 전날 이 매체에 나와 자신이 2017년 5월 바이든 후보·짐·헌터와 호텔에서 만나 중국 사업에 관한 회의를 했다고 폭로, 바이든 후보 측이 이를 부인하는 건 뻔뻔한 거짓말이라고 주장한 데 따른 것이다.

짐은 이날 폭스뉴스 기자가 “왜 조 바이든이 당신의 중국 거래에 관여했나. 왜 당신과 헌터, 조 바이든이 토니 B(보블린스키)를 만나길 원했나”라고 묻자, “무슨 얘길 하는 건가”라고 답변했다.

이에 기자가 “중국 거래에 대해 묻고 싶다”고 하니, 짐은 “제발 나를 그만 괴롭힐 수 없나”고 말했다.

이 같은 질문은 보블린스키가 전날 인터뷰에서 밝힌 내용을 바탕으로 한 것이다.

보블린스키는 중국 에너지업체 CEFC와 짐 등 바이든 후보 가족이 세운 조인트벤처 시노호크의 최고경영자(CEO)를 지냈다고 주장하고 있다. CEFC는 앞서 헌터의 ‘우크라이나 스캔들’을 뒷받침할 결정적 증거라고 보수 진영이 밀고 있는 헌터 소유 추정의 노트북 속 e-메일에도 등장한다. ‘20은 H에게, 이 중 10은 거물(Big Guy)에게?’라는 대목이 있는데 ‘거물’이 바로 바이든 후보를 지칭한다는 것이다.

이 e-메일의 수신일은 2017년 5월 13일로, 보블린스키가 바이든 후보를 호텔에서 만났다고 주장하는 날보다 11일 뒤다.

보블린스키는 바이든 후보를 만났던 당시를 회상, “‘당신들 이 일에서 어떻게 빠져나갈 건가’, ‘걱정되지 않는가’라고 말했던 기억이 난다”며 “짐 바이든이 웃으며 ‘그럴싸한 부인(Plausible Deniability)’이라고 내게 직접 말했다”고 했다.

폭스뉴스 기자가 이날 짐에게 ‘그럴싸한 부인’에 대해서도 물었는데 짐은 답하지 않고 집 안으로 들어갔다.

폭스뉴스는 보블린스키의 주장에 대해 바이든 후보가 침묵하고 있다고 전했다. 선거캠프도 바이든 후보와 보블린스키가 만났다는 의혹에 대한 언급을 거부했다고 보도했다.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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