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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관연퇴’ 손보협회장 오리무중…‘文의 남자’ 정지원 기록도전(?)
김용덕 용퇴·진웅섭 고사
정지원 ‘민간 3연패’ 도전

생보협 ‘정치바람’이 변수
은련 힘 샌 장관출신 선호

[헤럴드경제=한희라·이승환 기자] ‘장관일색’ 가능성이 점쳐지던 금융협회장 인선이 ‘장관연퇴’ 양상으로 바뀌었다. 가장 먼저 인선이 시작된 손해보험협회에서 김용덕 회장이 용퇴한데 이어 유력 후보였던 진웅섭 전 금융감독원장도 고사하면서다. 진동수 전 금융위원장이 거론되는 생명보험협회장과, 최종구 전 금융위원장이 유력 후보인 은행연합회장 인선에도 영향을 줄 지 관심이다.

진웅섭 전 금감원장

진 전 원장의 고사로 손해보험협회장은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 강영구 메리츠화재 사장, 유관우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 김성진 전 조달청장 등 4인 경쟁체제가 됐다. 정 이사장이 가장 유력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장관급, 최소 차관급이던 한국거래소 이사장 자리에 금융위 상임위원 출신으로는 최초로 올랐다. 문재인 정부 초창기에 이뤄진 인사라는 점에서 상당한 배경이 있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정 이사장은 행시 27회로 진 전 원장보다 한 기수 위고, 은성수 현 금융위원장과는 동기다. 청와대 정책실장, 공정위원장 등 현정부 경제라인 수장을 가장 많이 배출한 서울대 경제학과 출신이기도 하다. 진 전 원장은 박근혜 정부에서 금감원장을 지낸 데다, 2012년 새누리당 수석전문위원 경력도 있다. 정 이사장이 손보협회장에 오르면 증권금융 사장, 한국거래소 이사장에 이은 민간 3연패가 된다.

다만 일각에서는 하지만 의외의 인물인 김성진 조달청장이 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내달 2일 열리는 손보협 3차 회추위에서 2명 정도로 후보가 압축돼 경선을 벌일 전망이다.

진 전 원장은 내달 초 열리는 생보협회 회장추천위원회의 후보 하마평에도 올라있다. 후보로는 진 전 원장 외에 진동수 전 금융위원장, 정희수 보험연수원장이 등이 올랐다. 손보협회장을 고사한 진 전 원장이 생보협회장직에 도전한다면 모양이 어색할 수 있다. 진 전 위원장은 올해 72세로 김용덕 회장보다 연배가 높은 데다, 이명박 정부에서 장관을 지낸 점이 약점이다. 보험업법 개정안 등이 현안인 만큼 정치인 출신인 정 원장이 변수다.

한편 은행권에서는 키코 분쟁조정, 사모펀드 판매은행 제재 등 은행권을 상대로 한 금융당국의 제재 일변도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중량감 있는 관료 출신이 은행연합회를 이끌어야 한다는 의견이 여전히 많다. 임종룡·최종구 전 금융위원장이 거론된다.

최종구 전 금융위원장.

현 정권에서 금융권 수장을 지낸 최 전 위원장이 조금 앞선다는 평가다. 임 전 위원장도 관료 사회는 물론 전 금융권에서 신망이 두터워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가까운 선후배 사이인 만큼 두 사람이 ‘경쟁’보다는 ‘조율’을 택할 가능성이 크다. 은행연합회는 내달 회추위를 열고 최종 후보를 선출한다.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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