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상섭 기자]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9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 참석,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babtong@heraldcorp.com

[헤럴드경제=이현정 기자]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9일 전날 문재인 대통령의 시정연설 당시 고성을 지르며 집단 시위를 벌인 국민의힘에 대해 "국회 품격을 스스로 훼손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며 유감을 표시했다.

김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국민의힘의 고성과 집단시위는 누가 보더라도 보기 좋은 모습은 아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어제 국민의힘이 보여준 품격 없는 태도가 사회적 갈등을 더 증폭하는 효과가 있을까 염려된다"며 "국민의힘은 어제 행동에 대해 스스로 되돌아볼 것을 권고해드린다"고 했다. 이어 "변화와 혁신은 말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 행동으로 만들어 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정치는 거울효과가 있다고 한다. 정치의 행동 하나하나가 국민에게 영향을 미친다"며 "국민의 정치 행동에 품격과 절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또 이날부터 시작된 예산안 심사와 관련해 "예산안 심사가 본격 시작하기도 전에 국민의힘은 어제 한국판 뉴딜 예산을 최소 50% 이상 삭감하겠다고 선포했다"며 "누가 보더라도 이번 예산안마저 정쟁의 볼모로 삼겠다는 것"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의 뉴딜 예산 절반 삭감은 위기 극복과 미래 전환을 거부하는 것으로 보여질 수 밖에 없다"며 "(국민의힘이) 시대적 대전환의 거대한 흐름을 역행하지 않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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