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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승민 "文대통령, 나라 살림 거덜내려 작정…가계부도 이렇게 안 쓴다"
"한국형 뉴딜 내용 아무도 몰라"
"노동·규제·교육개혁 단어조차 없어"
"文대통령, 국민과 공감능력 상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28일 문재인 대통령의 시정연설에 대해 "나라살림을 거덜내려고 작정한 게 분명하다"고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돈을 푸는 단기부양책 외의 경제정책은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모든 게 여기에 몇조원, 저기에 몇십조원 쓰겠다는 이야기 뿐이다. 그 중심에는 160조원의 한국형 뉴딜이 있는데, 한국형 뉴딜이 뭘 말하는 것인지 그 내용을 아는 사람은 이 정부에 아무도 없다는 게 지난 국정감사에서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유 전 의원은 문 대통령의 이번 연설 내용을 놓고 "보통 사람들도 이런 식으로는 가계부를 쓰지 않는다"고 질타했다.

그는 "노동개혁, 규제개혁, 교육개혁은 아예 단어조차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며 "재정건전성을 고려한다는 말 뿐 재정적자, 국가채무, 가계부채라는 단어도 흔적이 없다. 555조8000억원을 쓰는데 앞으로 얼마나 더 빚더미에 올라앉게 되는지 국민에게 보고조차 안 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임대차 3법을 조기 안착시키겠다'는 말을 들었을 때 많은 국민들은 지독한 오만, 무능, 독선에 숨이 턱 막혔을 것"이라며 "더불어민주당이 혼자 통과시킨 임대차법들은 이번 국회에서 원점에서 재검토를 해도 시원찮을 판에 국민을 상대로 오기를 부리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2021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을 하기에 앞서 청와대 경호팀의 주호영 원내대표 검색에 대한 국민의힘 의원들의 항의를 바라보고 있다. [이상섭 기자/babtong@heraldcorp.com]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 페이스북 일부 캡처.

그러면서 "'기적 같은 선방' 등 방역과 경제 성공을 자화자찬하는 대통령의 연설을 들으면, 마치 우리가 아무 걱정 없는 희망 찬 나라에서 행복하게 잘 살고 있다는 착각이 들 정도"라며 "정권의 핵심부가 범죄집단이 돼가는 불법, 부패 사건들이 연달아 터졌는데 자성 목소리가 없다. 경제는 모든 게 국민 혈세와 국채로 빚을 내 더 펑펑 쓰겠다는 얘기밖에 없다"고 했다.

또 "집값이 계속 오르고 전월세 시장에 난리가 나도 청와대 사람들은 딴 세상에 살고있나"라며 "국민과의 공감능력이 사라져버린 대통령을 봤다"고 일갈했다.

유 전 의원은 "이 정권은 이 나라의 밝은 미래,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개혁은 포기하고 악성 포퓰리즘(인기영합주의)의 길로 들어섰다"며 "나라를 망치는 포퓰리즘, 권력의 위선과 무능에 누군가는 맞서 싸우고 국민들을 옳은 길로 인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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