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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종건 외교차관, 美 비건과 통화…“동맹대화 추진 지속 협의”
외교부 “동맹대화 신설 필요성 공감”
10월 개최 무산 이후 협의 계속돼
“국내 정치 일정 무관하게 공조 지속”
최 차관, 비건에 “연내 방한” 초청도
지난 달 1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한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이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와 한미 외교차관 회담에 앞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외교부 제공]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애초 ‘10월 출범’을 목표로 내걸었지만 무산되며 한미 간 이견만 드러냈다는 지적이 인 ‘한미 동맹대화’를 두고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이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과 전화 통화를 갖고 추진 방향을 지속 협의하기로 했다.

외교부는 28일 최 차관과 비건 부장관의 전화 통화 사실을 밝히며 “한미관계, 한반도 문제, 지역 및 국제 협력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 차관이 취임 직후인 지난 달 방미 당시 발표했던 동맹대화 추진에 대해 “필요성에 대한 공감을 바탕으로 추진방향을 지속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언급했다.

외교부는 “최 차관과 비건 부장관은 굳건한 한미동맹에 대한 상호 지지와 신뢰를 재확인하고, 한미 간 양자 현안을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가자는 데 공감했다”며 “한미 정상간 굳건한 신뢰를 바탕으로 국내 정치 일정과 무관하게 한미간 공조를 흔들림 없이 지속하자는 데 공감하였으며, 최 차관은 비건 부장관의 연내 방한을 초청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앞서 최 차관은 지난 달 미국에서 비건 부장관에게 동맹대화 신설을 제안하며 “10월 중순께 첫 출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미국 측의 신설 합의가 아닌 검토 단계라는 입장을 밝힌 데다가 예고했던 시점을 넘기며 외교가에서는 또 한미 간 엇박자가 발생했다는 우려가 이어졌다. 이후 이수혁 주미대사도 국회 국정감사에서 “(미국이) 설치에 합의하기로 한 것이 아니라 긍정적으로 검토하는 단계”라고 발언하는 등 우리 정부도 한 걸음 물러선 상황이다.

한편, 이날 통화에서 양국은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이 진출한 세계무역기구(WTO) 최종 라운드에 관한 협의도 함께 진행했다. 현재 WTO 회원 164개국이 전날까지 최종 후보에 대한 선호를 WTO에 제출한 상태인데, 유럽연합(EU)이 상대 후보인 나이지리아의 응고지 오콘조-이웰라 후보를 지지하기로 하는 등 유 본부장의 당선에는 빨간불이 켜진 상황이다. 앞서 유 본부장에 대한 지지 의사를 내비쳤던 미국은 최근 각국 재외공관을 통해 WTO 선거 진행 상황 파악과 함께 유 본부장에 대한 지원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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