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8일 서울중앙지검의 옵티머스 자산운용 관련 사건 부실 수사 의혹을 언급하며 당시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재임한 윤석열 검찰총장을 신뢰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한국전파진흥원이 2018년 10월 24일 수사 의뢰한 최초의 옵티머스 사건을 조국 전 장관에 대한 수사의 100분의 1만 했어도 8400억 원대의 추가 피해는 막을 수 있었다"면서 "검찰총장이 원하는 정치적인 수사만 미친 듯이 수사하고, 정말 전력으로 수사해야 할 민생 사건은 봐주기 '엉터리 수사'를 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치적인 수사만 열심히 한 검찰 총장을 어떻게 신뢰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면서 "특히 이렇게나 중요한 사건을 제대로 파악조차 하지 않고 국회에 나와서 '부장 전결 처리해서 잘 모른다', '3개월 뒤에 기소가 되어서 결과적으로 괜찮은 것 아니냐'는 취지의 답변을 하는 이토록 무책임한 검찰 총장을 국민들은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 것이냐"고 일갈했다.
앞서 전파진흥원은 옵티머스가 공기업 매출채권에 투자한다고 속여 자금을 모은 뒤 부실기업을 인수하는 데 사용했다며 2018년 10월 사기·횡령·배임·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로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사건을 배당 받은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는 옵티머스가 투자금을 당초 투자 제안서대로 투자했고, 전파진흥원의 재산상 손해가 없다며 7개월만인 이듬해 5월 무혐의 처분했다.
전파진흥원이 수사의뢰를 했던 시점은 옵티머스 측이 성지건설의 상장 폐지 등으로 자금난이 악화돼 본격적으로 '펀드 돌려막기'를 시작하던 때로, 당시 펀드 사기 규모는 1000억원 내였으나 이후에도 펀드 영업을 지속해 5000억원대의 펀드 환매중단 사태가 터진 올 6월까지 1년8개월 만에 사기 피해액은 1조원을 넘었다.
이에 대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전날 옵티머스 펀드사기 사건과 관련해 무혐의 처분을 내린 서울중앙지검을 감찰하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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