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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이카, 인도네시아 최초 실시간 홍수경보 시스템 구축
인니 공공사업주택부와 협의의사록 체결
“기후변화 대응 위한 그린·디지털 뉴딜 추진”
지난해 9월 인도네시아 공공사업주택부 찌따룸강 유역청에서 현지 공무원, 코이카 심층기획 조사 전문가들이 홍수예경보 시스템 구축 사업의 계획 수립 회의를 하고 있는 모습. [코이카 제공]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개발협력 대표기관인 한국국제협력단(KOICAᆞ코이카)이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서 인도네시아 공공사업주택부와 ‘찌따룸강 홍수예경보 시스템 구축 2차 사업’의 협의의사록(RD)을 체결했다.

28일 코이카에 따르면 코이카는 이날 체결된 의사록을 바탕으로 인도네시아 정부 차원에서 예방적 홍수 대응체계를 마련할 수 있도록 올해부터 2024년까지 1000만 달러 규모의 예산을 투입해 통합홍수관리 계획 수립과 홍수예경보 시스템 개발 및 인프라 구축, 홍수예보모형 확장 및 개선, 역량강화 프로그램(온라인 연수, 현지교육, 주민대피 훈련) 등을 지원한다.

코이카는 지난 2014년부터 2017년까지는 1차 사업을 통해 찌따룸강 상류 지역에 인니 최초의 실시간(real-time) 홍수예경보 시스템을 구축했고, 사업 전후 대비 인명피해와 이재민 수가 10% 이상 경감되는 등의 성과를 거뒀다. 코이카는 이번 2차 사업을 통해 1차 사업의 성과를 찌따룸강 유역 전체로 확산한다는 계획이다.

우리나라 한강과 같은 역할을 하는 인도네시아 찌따룸강은 자카르타 생활용수의 80%를 공급하고, 2천 5백만 수도권 주민들이 사용하는 수자원과 전력을 책임지는 약 300km 길이의 강이다. 그러나 우기에 강우가 집중되는 현상과 함께 기후변화로 인한 풍수재해가 증가하고 있어, 매년 인근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 1500만여 명이 홍수 피해를 입고 있다.

매해 반복되는 국가적 재난피해에도 불구하고 인도네시아의 홍수정보 관리 체계는 매우 부실한 것으로 평가돼 왔다. 관측정보 수집, 실시간 모니터링과 예측모형 적용 등 기본적인 시스템이 갖춰지지 않아 지역주민들과 기상청, 재난방지청, 기상청, 댐 관리소 등 유관기관 조차도 홍수범람 정보를 사전에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코이카는 인니 정부의 최우선 국정과제인 기후변화 대응과 국가재난관리 체계 구축을 지원해 인도네시아 주민들의 안전을 확보하고, 환경 IT분야의 신남방 정책 대표사업으로 이 사업을 추진해 우리 정부의 그린·디지털 뉴딜 확산 측면에서도 좋은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회진 코이카 인도네시아 사무소장은 “코이카는 인도네시아 홍수재해 경감을 목표로 두고 정확하고 신속한 홍수예경보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지속가능발전목표 SDG 11(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도시), SDG 13번(기후변화 대응) 달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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