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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野대표 불참 반쪽짜리 대통령 사전환담
국민의힘 “대통령에 대한 항의표시”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을 위해 국회를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의 사전간담회가 28일 청와대와 여당만 참여해 ‘반쪽’짜리 회담으로 열렸다. ‘라임·옵티머스 특검’ ‘공수처장 논란’ 등으로 냉랭한 여야 관계를 그대로 보여준 모습이었다.

이날 국회 국회의장 접견실에서 열린 사전환담에는 문 대통령을 비롯해 정세균 국무총리, 김상조 정책실장이 참여했다.

정치권에서는 박병석 국회의장, 김상희 국회부의장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태년 원내대표와 김종철 정의당 대표 등이 참여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는 참석하지 않았다.

그간 대통령이 시정연설 등을 위해 국회를 찾을 경우 국회의장, 여야 교섭단체 대표 등과 사전간담회를 갖는 것이 관례였다.

박 의장은 문 대통령을 향해 “부동산과 관련해 국정감사에서 지적된 사항을 정부가 적극적이고 꼼꼼하게 수용해 달라”면서 “중요한 정책이나 법안은 사전에 국회에 제출하는 등 사전협의를 해 달라”고 요구했다.

문 대통령은 “국회와 자주 소통하고자 노력하겠다”며 “정부와 국회가 힘을 잘 합쳐서 위기를 잘 극복하고 나아가 미래를 향해 나아가겠다. 그동안 국회가 네 번에 걸쳐 77조 예산의 추경을 신속하게 처리해주셔서 국민의 삶의 어려움을 덜어주고 큰 도움이 됐다”고 답했다.

야당은 사전환담 불참과 관련해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김은혜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김 위원장은 라임·옵티머스 사태를 특검하라는 국민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는 데 대한 항의의 표시로 문 대통령과의 사전 간담에 응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참석하려 했던 주호영 원내대표는 청와대 경호처 직원이 몸수색 등에 나서자 항의 차원에서 예정된 장소 앞에서 발길을 돌렸다.

다만, 국민의힘은 문 대통령의 시정연설에는 참석했다. 최형두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의원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 의원들은) 시정연설 내내 착석해 있을 것”이라며 “(본회의장에) 입장에서 피켓을 앞에 붙이고 항의 표시를 할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대통령 시정연설 시작에 앞서 “국민의 요구 특검법 당장 수용하라” “특검법 거부하는 민주당은 각성하라” “특검으로 진실규명 대통령은 수용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김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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