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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대 IPO 최대어 ‘앤트그룹’ …MSCI지수 편입여부 ‘주목’
신흥국지수 편입시 국내 동일업종 타격 확대
업종은 금융 또는 IT로 분류될 가능성 높아
사진=헤럴드경제DB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내달 홍콩·상하이 증시에 동시상장하는 중국 앤트그룹의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날(MSCI) 지수 편입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중국 기업은 MSCI 이머징 지수 내에서 국내 동일업종 기업과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만큼 지수 편입 여부에 따라 국내 업계 및 관련 업종도 영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27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앤트그룹은 내달 상장 예정으로, 주당 공모가는 상하이 68.8위안, 홍콩 80HKD(홍콩달러)다. 상하이와 홍콩 증시에 각 16억7000만주의 주식을 발행해 모두 344억달러(38조8445억원)를 조달하게 된다. 이번 앤트그룹 공모는 역대 글로벌 IPO 규모 1위였던 아람코의 기록을 1년만에 갈아치운 것이다.

국내 업계는 앤트그룹의 IPO를 누구보다 관심있게 주시하고 있다. 앤트그룹이 MSCI 이머징 지수에 편입될 경우, 해당 기업에서 타격이 발생할 수 있어서다. MSCI 이머징(신흥국) 지수는 중국과 한국 종목들의 제로섬 경쟁구도가 부각되는 지수 중 하나다.

염동찬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앞서 아람코 상장과 MSCI지수 편입으로 인하여 국내 경쟁그룹이 약세를 보이는 전례가 있었다”며 “앤트그룹이 이머징 지수에 편입된다면 국내 IT·소프트웨어 등 앤트그룹이 속한 업종에서 파이 경쟁 양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11월 조기편입 가능성은 현 시점에선 예단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정숙 미래에셋대우 선임매니저는 “국내 증시가 MSCI 이머징 지수의 영향을 받는만큼 중장기적으로 앤트그룹의 편입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면서도 “현재까진 MSCI 조기편입이 거론된 지수 중에 이머징 지수는 없어 국내 증시와의 관련성은 다소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앤트그룹이 어떤 업종으로 분류되느냐에 따라 국내에서 타격을 입는 업종과 종목들은 달라질 수 있다. 유력한 업종 분류로는 금융, IT, 소프트웨어 등이 거론된다. 핀테크 기업인만큼 금융으로 분류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나, ‘페이팔’ 등 온라인 지불 시스템 기업처럼 IT로 분류될 가능성도 있다. 앞서 중국의 핀테크 공룡으로 불리는 ‘루팍스’가 금융 업종으로 분류됐다.

한편 중국 증시는 미중 무역 갈등으로 미국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이 중국으로 회귀하면서 지난 분기 IPO가 급증했다. 글로벌 회계·컨설팅 법인 EY한영에 따르면 중국 IPO 건수는 3분기에만 전년 동기 대비 152% 급증했다. 지난 3분기 IPO가 가장 활발했던 아시아-태평양 시장 가운데서도 상장 열기를 주도했다는 분석이다.

kac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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