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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잡은 CJ·네이버에 證 “재무·사업 쌍끌이 효과↑”
6000억원 규모 지분 맞교환
커머스-물류, 콘텐츠 사업 시너지효과 기대
“CJ대한통운 부채비율 완화 등 재무적 효과도”

[헤럴드경제=이세진 기자] 6000억원 규모의 지분 맞교환을 발표한 CJ그룹과 네이버 양사가 재무적·사업적 측면 모두에서 ‘윈윈(win-win)’ 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27일 오전 주식교환에 참여한 회사들의 주가는 사업 협력에 대한 기대감과 우려가 공존하며 다소 교차하는 모습이다. 이날 오전 9시26분 기준 네이버는 전날 종가(28만1500원)보다 0.88% 오른 28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반면 CJ대한통운은 장 초반 한때 1%대 상승을 보였다가도 오전 9시31분 현재는 전장보다 1.53% 하락한 16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 상장사인 CJ ENM은 0.31% 오른 13만800원에 거래 중이며 등락을 반복하고 있고, 스튜디오드래곤은 0.77% 상승한 7만8700원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전날 CJ그룹과 네이버는 각각 이사회를 열고 6000억원 규모의 상호 주식 교환과 향후 사업 제휴를 의결했다. 이번 주식교환은 두 회사의 역량을 합쳐 국내 온라인 쇼핑 분야 시너지 효과를 내고,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시장을 공략한다는 이해관계에 따라 성사됐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조치가 이커머스와 물류, 콘텐츠 등 사업에서 양사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CJ대한통운은 빠르게 국내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네이버쇼핑으로부터 안정적인 택배 물동량 확보가 가능해질 것이며, 운영 레버리지 효과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네이버쇼핑 역시 빠른 배송에 대한 고민을 해결하는 좋은 전략이 될 수 있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CJ ENM과 스튜디오드래곤, 그리고 네이버는 콘텐츠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신수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CJ ENM은 네이버의 프리미엄 IP를 통한 콘텐츠 기획, 개발, 투자, 제작, 유통 등을 통해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인 티빙의 콘텐츠 및 가입자 확대를 도모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방 연구원은 “최근 네이버웹툰은 오리지널 IP(지식재산권)를 기반으로 한 사업 확대를 본격화한 가운데, 스튜디오드래곤의 기획력·제작력이 더해진다면 높은 퀄리티 작품 제작이 가능하고 CJ ENM의 캡티브(내부 계열사) 채널을 활용한 방영 효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사업 시너지 외에도 재무적 측면에서도 긍정적 영향을 가져올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이지수 대신증권 연구원은 특히 CJ대한통운의 재무적 기대효과를 언급했다. 그는 “(거래에) 자사주를 활용함으로써 순자산이 3000억원 증가함에 따라, 올해 상반기말 기준 부채비율 154.7%에서 142.2%로 11.5% 감소가 예상되며 PBR(주가순자산비율) 멀티플 하락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jin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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