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온노출·백색입자 백신 관련 신고는 98건
23일 서울 강서구 한 병원에서 시민들이 독감예방접종 주사를 맞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뉴스24팀] 올해 독감 백신 접종을 받은 뒤 발열·두통 등 이상 반응이 있다고 보건당국에 신고된 사례가 800건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23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백신을 접종한 뒤 이상 반응이 있다고 신고된 내용은 지난 22일까지 총 789건이다. 질병청은 “예방접종과의 인과성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신고 사례 중 무료 접종은 542건, 유료 접종은 204건이다.
증상별로 보면 알레르기 반응이 179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발열 155건, 국소 반응 147건 등이었다.
여기에는 접종 후 사망했다고 보고된 사례 25건도 포함돼 있다.
보건당국이 수거·회수하기로 한 백신을 맞은 뒤 이상 반응이 있다고 신고한 사례는 전체의 12.4%인 98건이었다.
해당 백신은 유통 과정에서 영하에 노출되는 등 적정온도(2~8도)를 지키지 않았거나 제품 일부에서 ‘백색 입자’가 발견된 제품 등 총 106만명분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증상을 살펴보면 ▷국소 반응 33건 ▷발열 18건 ▷알레르기 16건 ▷두통·근육통 7건 ▷복통·구토 4건 ▷기타 6건 등이다. 질병청은 대부분 경증에 해당한다고 발표했다.
질병청에 따르면 이날까지 전국에서 독감 예방접종을 한 사람은 약 1427만명이다. 이들 중 국가예방접종사업 대상자로 무료로 접종받은 사람은 941만명이다.
한편 이날 오후 1시 기준 독감 백신을 접종한 뒤 사망했다고 신고된 사례는 총 36명이다.
예방접종 피해조사반은 이날 회의에서 현재까지 파악된 내용을 바탕으로 26건의 사례를 심의한 뒤 ‘사망과 예방접종과의 직접적인 인과성은 매우 낮은 것’으로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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