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스타필드 창원 ‘탄력’…내년에 첫 삽 뜨나
지난 5월 교통영향평가 조건부 가결
신세계 “건축 심의안 제출 준비 중”
71% 찬성 여론에도 갈등의 불씨 남아
스타필드시티 위례점 [신세계프라퍼티 제공]

[헤럴드경제=박로명 기자] 정치권이 복합쇼핑몰에 대한 규제 강화를 추진하는 가운데 신세계가 ‘스타필드 창원’이 입점을 위한 행정절차를 서두르고 있다. 교통영향평가 심의에서 조건부 가결을 얻어낸 데 이어 현재 건축 심의안 제출을 준비 중이다. 건축 심의 등 후속 절차를 고려할 때 이르면 내년 하반기께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가 경남 창원시 의창구 중동(옛 39사단 부지) 유니시티에 입점을 추진하는 창원 스타필드는 지난 5월 창원시 교통영향평가 심의위원회에서 조건부 가결을 받았다. 지난 3월 교통영향평가 보고서가 한 차례 부결됐지만, 출입구 차량 정체 해소·주차장 안정성과 효율성 확보 등의 대책을 추가해 심의를 받아냈다. 심의위원회가 보완을 요구한 138건 중 126건을 수용했다는 게 신세계 측 설명이다.

신세계는 교통영향평가를 통과한 직후 후속 절차에 돌입했다. 최종적으로 착공하기까지 건축 심의 신청-도지사 사전승인-건축 인허가 등이 남아있다. 지방분권법상 51층 이상이거나 연면적 20만㎡ 이상 건축물은 창원시의 건축인가에 앞서 경남지사의 사전 승인이 필요하다. 신세계가 올해 안에 건축 심의를 신청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신세계프라퍼티 관계자는 “2~3달에 걸쳐 건축 심의안 제출을 신중하게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신세계가 스타필드 창원 입점을 추진한 것은 4년 전이다. 당시 신세계는 2016년 육군 39사단 이전 이후 아파트 단지로 개발된 의창구 중동지구 상업용지 3만4000㎡를 750억원에 매입했다. 이후 스타필드가 지역 경제에 도움을 줄 것이란 의견과 골목시장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란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면서 사업 추진이 3년 가까이 지연됐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스타필드 입점 절차가 급물살을 탔기 시작했다. 창원시가 스타필드 입점 찬반 공론화를 위한 시민참여형 조사에 착수하면서 부터다. 시민 참여단의 71.2%의 찬성표를 던지자 허성무 경남 창원시장은 시민들의 의사를 수용해 스타필드 창원 입점을 위한 행정절차를 밟기 시작했다. 공론화 과정을 거쳐 들어서는 첫 대형 유통시설인 셈이다.

스타필드 창원 입점이 속도를 내고 있지만 갈등의 불씨가 남아 있다. 창원시의회는 지난 9월에 열린 임시회의에서 “창원시의 교통영향평가 심의가 부실했다”며 ‘스타필드 교통대란 대책 촉구 결의안’을 채택했다. 결의안 채택으로 직접적인 행정절차가 들어가진 않지만, 신세계를 압박하는 수단은 될 수 있다. 이와 함께 정부 여당이 복합쇼핑몰 규제를 핵심으로 하는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안도 추진해 신세계의 부담은 한층 커지게 됐다.

신세계프라퍼티 관계자는 “현재 추가 교통대책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며 “건축 심의안을 준비하는 단계이기 때문에 순차적으로 절차를 밟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dodo@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