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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노동자, 男 100만원 벌때 女 65만원 받는다”
작년 여성 노동자 월 평균임금 221만원
서울시 생활임금과는 불과 11만원 차이
대부분 서비스업…코로나 위험에도 노출
市 여성일자리 지원정책 질적 향상 주력을
서울 여성 임금노동자 평균임금.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서울 여성 임금노동자의 월 평균임금은 2019년 기준 221만원 정도이며 이는 서울시 생활임금을 월급으로 환산한 금액인 212만932원과는 11만원 정도 차이 밖에 나지 않는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비스업 등 대면 노동을 할 수밖에 없는 여성 노동자들은 경제적 어려움과 함께 코로나19 위험까지 노출되는 등 이중·삼중고를 겪고 있다.

23일 서울시여성가족재단에 따르면 남성 임금노동자의 월 평균임금(2019년 기준)은 343만원으로 나타났다. 여성 노동자와의 임금격차는 35.6%로 남성이 100만원을 벌 때 여성은 65만원을 받고 일하는 셈이다.

또 2019년 서울시 여성의 고용률은 51.7%이며 남성의 고용률은 68.2%이다. 반면 여성의 실업률은 4.9%이고 남성의 실업률은 5.5%이다. 고용률의 성별 차이는 16.5%포인트이며 실업률의 성별 차이는 0.6%포인트다.

이처럼 고용률의 성별 차이에 비해 실업률의 성별 차이는 작은 편이다. 즉, 일할 능력이 있고 구직활동을 하고 있지만 마땅한 일자리를 찾지 못한 여성들이 상대적으로 많다는 의미이다. 따라서 여성의 실업을 예방하거나 실업기간을 줄일 수 있도록 고용서비스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와함께 지난해 서울시 여성 노동자가 가장 많이 일하고 있는 4대 산업 분야는 ‘도매 및 소매업’,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 ‘교육 서비스업’, ‘숙박 및 음식점업’ 등이다. 서울시 여성 노동자 중 도매 및 소매업에 종사하고 있는 비율은 16.2%이며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은 13.5%, 교육 서비스업 12%, 숙박 및 음식점업은 11.7%이다. 하지만 이들 분야는 코로나19의 확산으로 큰 타격을 받고있는 산업 분야들로 여성 일자리가 큰 폭으로 감소하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이에 서울시여성가족재단 관계자는 “앞으로의 여성일자리 정책방향은 일자리의 질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직무훈련을 강화해 여성들의 경력단절을 예방하고 더 나은 일자리로 이동하는 등 경력전망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여성일자리 지원정책을 통해 2013년 4만4165개에서 2019년 5만491개로 14.3% 증가해 양적인 성장을 이뤘다. 하지만 일각선 서울시의 여성일자리 지원정책이 성평등정책과 통합되지 못하고 여성 인력을 활용하는 수준에 머물러 있으며 고용이 불안정한 저임금 단시간 일자리만 늘리는 데 그쳤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서울시가 여성일자리의 질을 향상하고 노동시장의 성 불평등을 해소해 여성 노동시장의 고질적인 한계를 극복해야 한다고 밝혔다.

cho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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