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인프라 확대에 따라 키사이트 테크놀로지스(이하 키사이트)의 이익도 지속 증가가 예상된다. 키사이트는 5G 통신장비 테스트 및 네트워크 최적화 등 다양한 5G 테스트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통신장비 테스트 시장점유율 62%로, 5G 인프라 확장기에 필수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다양한 솔루션 서비스 업그레이드를 통해 기술력을 높이고 있다.

그랜드 뷰 리서치는 올해 글로벌 5G 서비스 시장 규모를 415억달러로 예상하고, 2021년에서 2027년까지 연평균복합성장률(CAGR)이 43.9%에 달할 것으로 분석했다. 테스트 장비 시장 역시 규모 증가가 예상된다. 지난해 글로벌 5G 테스트 장비 시장 규모는 16억7000만달러였으며, 2020~2027년 CAGR은 8.8%에 달할 전망이다.

키사이트의 12개월 선행 자기자본이익률은 지난 2017년 이후 점진적 우상향을 기록하고 있다. 자본금 대비 이익보다 주가가 더 많이 오르고 있는 점은 현재 주가가 저평가돼 있다고 판단하기 어렵게 한다. 하지만 시장보다 낮은 총주주환원율(지난해 25.6%)에도 불구하고 자기자본이익률이 증가하고 있는 점은 충분한 잉여현금흐름을 이용해 주주환원율을 높일 경우 주당순이익을 지지할 여력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최근 키사이트는 측정 종합 소프트웨어인 ‘패스웨이브’(PathWave) 업그레이드를 통해 기술력을 높였다. 클라우드 프로세싱 클러스터를 이용해 업무 플로우를 향상시키고, 프로젝트 리스크는 감소시키면서 디자인과 기기 신뢰도는 증가시켰다. 이 소프트웨어로 사용자가 느낄 수 있는 컴퓨터상의 한계를 제거한 것이다.

기존 버전의 소프트웨어로는 디자인 및 테스트 엔지니어들이 길게는 몇 달 동안 데이터 입력 작업을 했어야 했고, 심한 경우 개발 과정이 너무 오래 걸려 시장 진입 타이밍을 놓칠 수도 있었다.

다만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5G 인프라 투자 감소 ▷환율 변동에 따른 이익 변동성 증가 ▷시장 경쟁 심화 등은 리스크 요인으로 고려해야 한다.

KB증권 리서치센터 글로벌주식팀 김세환 연구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