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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신평 “현대·기아차 품질비용 인식, 신용도에 부정적…모니터링 강화”
반복되는 품질이슈…수익성 저하 우려
중장기적 현금흐름 부담도 증가
“단, 양호한 실적방어·판매회복세…등급유지 가능”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한국신용평가는 3분기에 3조4000억원에 달하는 품질비용이 발생한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에 대해 신용도에 부정적이라며 모니터링을 강화한다고 22일 밝혔다.

한신평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반복되는 품질 이슈와 판매보증 충당부채 변동성 확대로 인한 수익 예측가능성 약화 ▷대규모 비용 인식에 따른 수익성 저하 ▷품질이슈에 따른 중장기적 현금흐름 부담 증가 등을 감안하면 이번 품질비용 인식의 신용도 영향은 부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현대차·기아차는 지난 19일 공시를 통해 세타2 GDI엔진 품질 이슈로 인해 3분기 실적에 각각 2조1000억원, 1조3000억원의 품질비용을 반영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신평은 품질 이슈 반복과 관련 “세타2 GDI엔진 비충돌 화재와 관련한 미국에서의 벌금·배상금 부과 가능성, 최근 코나EV 화재 발생 증가에 따른 리콜 결정 등 품질비용 리스크가 여전히 상존한다”며 “향후 현대·기아차의 품질보증 충당부채 설정의 적절성이나 안정적인 비용관리 여부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이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3분기 영업실적에 대해서는 “글로벌 완성차 수요의 점진적 회복, 국내시장 신차 판매 호조, 미국시장 점유율 상승 및 판매믹스 개선 등에 힘입어 2분기를 저점으로 3분기부터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으나, 이번 일로 양사 모두 3분기 큰 폭의 영업손실이 예상되며 연간으로도 지난해 대비 수익성 저하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

다만 한신평은 “코로나19 상황 하에서 경쟁사 대비 양호하게 실적을 방어하면서 우수한 재무안정성을 유지하고 있으며, 판매믹스 개선과 판매량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현 신용등급 수준에 부합하는 크레딧 프로필(credit profile) 유지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품질이슈 이외에도 글로벌 완성차 수요 회복 정도와 현대·기아차의 글로벌 가동률 추이 및 판매량, 평균판매단가(ASP) 및 인센티브 변동, 중국법인 영업실적 및 재무구조, 미래기술 관련 신사업 경쟁력 및 시장지위, 그룹 지배구조 재편 방향 등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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