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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A풍향계-신승철 파트너·삼일PwC 대체투자자문 마켓리더] 코로나가 인프라산업에 미치는 영향과 기회

글로벌 회계컨설팅그룹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의 지난해 10월 조사에 따르면, 전세계 인프라분야 최고경영자 대부분은 올해 시장 성장속도 둔화를 예측했다. 하지만, 코로나19라는 돌발변수와 이에 따른 장기적이고, 강도높은 경제위기를 내다보진 못했다. 이번 충격은 향후 인프라산업의 여러 측면에 근본적 변화를 줄 전망이다.

우선 여행 중단은 대중교통 및 운송 인프라 수요를 감소시키고, 원격근무로의 급격한 변화는 초소형 운송수단으로의 전환을 가속시킨다. 또 글로벌 공급망 붕괴는 항만 물동량과 수요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건설산업은 대부분 작업이 현장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여행금지 조치는 노동력 확보에 직접 영향을 미친다. 이에 모듈식 건설이나 현장 밖 생산과 같은 새로운 방식의 도입이 가속돼, 건설 용역업보다 건설 제조업으로의 특성이 강해질 전망이다.

즉, 고급 로봇기술과 사물인터넷(IoT) 등 기술을 통합하는 표준화된 설계와 간소화된 시공절차 그리고 자동화된 생산기술이 더 많이, 더 빨리 도입될 것이다.

투자자 관점에서 보면, 원격 업무 확대로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클라우드 기반 기술 및 연결 인프라, 광네트워크, 데이터 및 엣지데이터(Edge data) 센터, 통신타워를 포함한 데이터 전송 및 보관 자산 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민관협력사업(PPP) 프로젝트의 경우 코로나19 영향이 큰 만큼, 이에 따른 정부예산 축소 등 투자리스크를 재평가해야 할 것이다.

온실가스 감축 노력은 여전히 중요하다.

이미 많은 인프라 투자자는 환경·사회·거버넌스(ESG)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인프라 산업은 화석 연료에서 재생 에너지로의 전환, 친환경적 건축방법에 대한 인센티브 그리고, 환경친화적 운송수단 촉진 등 탈탄소화 그린정책의 집행 과정에서 믾은 기회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다.

한편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각종 보조금과 실업수당 및 보건 분야의 재정지출 확대가 인프라 투자 감소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인프라 산업부문은 경제 활성화에 장기적으로 기여할 프로젝트(디지털 연결성 개선, 강력한 공공 인프라 및 의료 서비스 제공)를 파악하고, 선제적 대응에 나서야 한다.

코로나19는 인프라 산업을 가장 혹독한 시험에 들게 했지만, 인프라산업 부문이 탈탄소화를 포함하는 ESG투자, PPP사업의 재구조화, 기술역량 확보 등으로 대응하면, 오히려 많은 기회를 포착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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